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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6/29 - 7/5 일기
    일주일 일기 2026. 7. 5. 22:35

    6/29 월요일

     

    실은 지금 금요일인데 일기를 대차게 밀려버렸다. 나름의 사정이 있었으니 천천히 얘기를 풀어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급 부산에 가게되었다. 구직활동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이라 기간이 몽롱하게 떠있는것 같을 때 T랑 여행을 가려니 했다. 서울역에서 기차 기다릴때면 늘 태극당에와서 커피랑 먹어보고 싶은 빵들을 이것저것 먹어본다. 위에건 진짜 맛있어보였는데 구냥 그랬구, 밑에 밤만쥬?? 밤도나스였나?? 이건 맛있었다.

     

    기차타러 가는 시간이군요.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볼 수 있는 서울역. 인간군상 컬렉터로서 흥미롭다. 광인들은 눈빛이 정말 다르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이 기차의 마지막 좌석 두 곳을 예매했었는데, 마주보는 자리였고 ㅋㅋㅋ 웃기게도 T랑 옆자리기는 했는데, 복도끼고 떨어져 앉게 되었다.

    앉으면서부터 누군가 내 자리에 커피를 쏟아놔서 기분이 매우 언짢았다. 눈치로 보아하니 옆에 분 같은데 흘렸으면 직원분께 말씀드려서 조치를 취하면 될 일인데 난 그걸 모르고 앉게 되어 여행 시작부터 일단 바지가 좀 젖었고... 아무리 닦아도 커피가 묻어나오는 시트에 화나는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화장실에서 급히 변기커버 몇장을 뽑아와서 위에 앉아도 왠지 부산에 도착할때까지 축축한 기분이었다. 좋지 않은 일이 있어도 크게 문제 없는 일이니 응 닦았으면 되었어. 하고 넘기면 되는 일인데 꽤나 오랫동안 마음속에서 험한말들이 맴돌았다. 스위치 끄듯이 기분이나 감정을 컨트롤해보는 능력을 훈련시켜봅시다.

    호주로 떠나는 친구가 '안녕이라 그랬어'라는 김애란 작가님의 책을 남겨주고 갔다. 가는 길에 반 읽었으니 오는길에 반 읽으면 되겠다. 웃음짓게도 눈시울 붉어지게도 만드는 매력있는 소설! 어릴적 추억과 동시에 지금의 고뇌 번뇌도 공감되는 내용들이었다.

     

    부산역 도착~ 쌀랑한 바람이 불어왔다. 여름에 오면 늘 서울보다 시원한 부산. 30도인 서울에 비해 이곳은 24-5도 정도였다.

    부산에서 이재모피자를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고, 맛멋대에서 이재모피자 실패한 것을 보고 정말 더더 궁금해졌던 터였다.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이재모 피자 부산역점에 가서 바로 웨이팅을 걸었다. 웨이팅이 거의 90번대에 육박하여서 예상시간이 100분정도였으나, 실제로는 한시간 정도 기다렸다. 웨이팅이 후루룩 잘 빠졌었다. 우리는 쪼꼬미 피자 뒤에 치즈크러스트를 넣고, 김치볶음밥을 시켰다.

    김볶밥은 맛의 상한이 정해져있는거같아서 특별한 맛은 아니었구 뭐 맛있었음. 피자는 치즈가 맛있었다. 그런데 T는 이수에 있는 리틀크레이지(여기 진짜 치즈에 크레이지하신 사장님) 피자가 겹쳐서 생각난다고 했다. 그런 느낌이다. 그리고 리크피는 가격도 더 저렴하다. 맛있었지만 이재모 한번 먹어보는 것으로 만족...! 리크피 먹으러가고 싶어졌다.  

     

    사실 밥먹으러 갔을때 일 관련 메일이 예상과는 다르게 와서 신경쓸 부분이 생겨버려 웨이팅 시간도 엄청 짧게 느껴졌고^^... 먹던 피자도 다 얹혀버렸다... 정신없는 나를  묵묵히 옆에서 지켜봐주고 서포트해주는 T에게 늘 감사 인사를...🙇🏻‍♀️🙇🏻‍♀️🙇🏻‍♀️

     

    부산에 오면 들르는 호텔 일루아...! 우리가 달맞이길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밤이면 시끄러울 수 있는 해운대에서 약간 벗어나 있지만 가까운 곳이고 코지하고 좋은 곳이다. 이번에 저려미 시티뷰 방으로 예약했다. 전객실 바다뷰인줄 알았는데 시티뷰가 아주 죄금? 있는 것 같았다. 저번엔 바다뷰여도 꿉꿉한거 없이 룸컨디션이 되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 방은 화장실에 곰팡이들이 많이 보이고 좀 실몽..? 그래도 이만한데가 없다.

    숙소에서 메일을 보내고 다시 밖으로 나섰다. 컴터 안가져왔으면 어쩔뻔! 

    저녁에 예약한 식당 가기 전에 배를 꺼뜨려야할 것 같아서 해운대를 산책했다. 시원하구 날씨가 참 좋았다. 늘 오면 영어 쏼라쏼라 하는 사람들이 비치발리볼을 하구 있다. 오늘은 애기들이네. 여러 강아지들과 즐겁게 뛰노는 사람들. 쌀랑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 좋았다. 속이 턱 막혀있었는데 걷고 또 걸으니 소화가 점점 되어갔다. 

     

    달맞이길의 문탠로드를 쭉 따라 걸어서 예약한 식당으로 향했다. 오늘 예약한 식당은 📍주연

    네이버로 미리 예약을 하고 갔다. 이름이 주연이면 할인두 된다는...!ㅋㅋ 내가 아는 주연님이 떠올랐다.

     

    대구에서 당일 도축되어 올라오는 뭉티기랑+연어 이렇게 먹구, 아쉬워서 나가사끼 짬뽕을 하나 더 시켜 먹었다. 

    뭉티기가 왕 신선했고 나가사키 짬뽕도 안에 면보다도 야채들이 많이 들어서 내 스타일이었다. 맛있었다. 따뜻한 국물을 먹어주니 답답한 속이 쑥 내려갔다. T랑 이러저러 대화를 나누었다. 얘기를 하다보니 속에 들어간건 더 많지만 오히려 속이 편해진 느낌이었다. 

     

    또 정처없이 산책을 했다. 부산엔 벌써 수국이 만개했구나. 바닷가를 맨발로 걷는 기분은 참 좋다. 밤이라 모래가 시원한 쪽이었고, 발로 모래를 쥐면서 걷는건 해변이랑 왠지 하이파이브 하는 기분이라 여기저기 내가 왔다고~ 다시 해운대를 찾아왔다고~ 이번엔 이래서 왔다~ 고 맘속으로 인사했다.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내 발자국은 왜 이렇게 미약한지. 찍힌지 안 찍힌지 모를 발자국을 자꾸만 뒤돌아 보며 죽기전에 왕큰 발자국, 남들을 깜짝 놀라게 할 발자국을(positive)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속 한켠에 있었다.

    유람선과 댕댕이산책스

     

     

    6/30 화요일

     

    여행 오면 늘 우리의 루틴은 맥모닝을 먹으러 가는 것이다. 새로 나온 더블 그릴드 치킨 모닝버거도 먹어보았다. 와 해운대지점 맥머핀 왤케 맛있지. 치즈랑 햄이 기깔났다.

     

    해운대 곳곳을 산책하다가 다시 바다쪽으로 왔다. 오전부터 물에 들어간 분들이 계셨다. 우린 해운대 바다는 수영하기 재밌지 않아서 워터파크를 가기로 했다. 다행히 오늘 날씨가 좋았다. 내 편광 몽벨 선구리를 쓰면 자꾸 물이 맑고 안에가 투명하게 들여다 보이는 듯했는데 실제로는 그정도는 아니엇다. 편광매직인것으루,,, 

     

    아 글고 금속탐지기 들고 다니는 분 실제로 처음 목격했다! ㅋㅋ 하필 내 쪽에서 뭐 발견하셔서 금속 탐지 과정을 쭉 볼 수 있었는데,,, 뭔가 발견되면 띠띠띠 소리가 계속 난다. 같은 부분 여러번 탐지해서 위치를 좀더 추리고, 호미로 모래를 파서 뭔가 건지셨는지 가방 안에 쏙 넣으셨다(대박!). 

    조금은 달궈진 모래가 밟기는 더 좋아! 또 실컷 밟으며 다녔다. 

     

    호텔로 다시 돌아왔다. 연박 손님들 중간에 객실 청소 안하면 아메리카노 쿠폰 2개주신다길래, 쿠폰을 택했다. 호텔 안에 있는 gbdb 카페에서 커피랑 빵도 하나 샥샥. 바다뷰인데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네. 

     

    가려던 식당들이 월화에 많이들 쉬어서 점심으로는 📍해목 먹으러 갔다. 11시반에 테이블링 오픈이라 대기 걸어두고 우리 숙소에서 걸어갔더니 딱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히츠마부시랑 카이센동...! 언제 먹어도 맛있고 고급진 한상이다. 설명대로 주걱으로 사등분해서 이러저러 맛으로 먹었다. 오늘은 오차즈케가 젤 좋았음.

     

    📍클럽디오아시스에 다녀왔다. 네이버로 예매하는게 젤 싸대서 그렇게 다녀옴. 6월 비성수기(7월부터 성수기랬음)에 평일 요금이라 한명당 3만원대로 다녀올 수 있었다. 워터파크랑 스파 찜질방 다 누릴 수 있다는 장점. 중국인 분들한테도 좋다고 소문났는지 엄청 많았고, 시그니엘 묵는 분들도 오시는 것 같았다. 우리는 야외 수영장, 유수풀, 슬라이드, 실내에 있는 파도풀 다 맛깔나게 즐겼다. 슬라이드는 한 배에 두명이 같이 타는건데 재밌어서 타면서 소리 왕 많이 지름ㅋㅋ  T 말로는 30초 정도되는 것 같댔는데 참 길고 스릴 만점이었다.

    어우 근데 추웠다! 증말! 수영하기 추웠다. 그래서 수영 충분히 즐기고 청수당이라는 자쿠지 같은 곳에가서 T랑 좀 따뜻하게 담궜다. 무롱도가 36-38도 탕이 4개가 있어서 몸좀 뎁히고 또 찜질방을 즐기러 갔다.

     

    밖에 보면서 족욕도 하구요. 물이 좀더 뜨뜻했으면 했다. 

    북유럽 사우나(?)도 할 수 있고. 저 돌에다 물을 부으면 연기가 화악 나겠지. 애기 혼자 들어가 있었는데, 정말 사우나를 즐길 줄 아는 애기구나 했다. 요기 정말 뜨겁(?)웠다. 조금만 있다가 호다닥 나오기. 찜질하고 먹는 슬러시 식혜는 정말 꿀맛이었다. 재밌게 놀다 왔다~ 

     

    오늘 저녁은 숙소에서 배달 받아서 먹었다. 배민 시키는데, 여러집 배달으로 두군데서 시켰는데 우리한테 두개가 한번에 와서 ㅋㅋㅋ 기사님이 우리것만 한집으로 배달해주신 셈이 되었다. 기사님이 저는 좋아요~ 이러셨지만 우리도 좋아서 서로 웃으면서 배달 사진 찍고 헤어졌다 ㅋㅋ

    진우린 해장에서 소꼬리 수육, 그리고 도롱분식에서 깻잎순대떡볶이랑 크래미 김밥, 피카츄돈가스 ㅋㅋ를 시켜 먹었다. 2차로는 과자...! 꾸이맨 왤케 맛있지. 이것저것 맛있게 잘 묵었습네닷. 리센느는 예전부터 노래를 좋아해서 노래만 듣고 있었고, 그들을 잘 모르고 그들의 유튜브도 한개도 안봤었는데 저녁 먹으면서 보게되었다. 왜 요즘 리센느가 뜨고 사람들이 많이 보게된지 알 것 같다. 그들의 순수함 열심히함 매력에 빠져버렸어. 오이데~! 

    내일 비온대서 밤산책을 나왔다. 해운대 러닝하려고 러닝복도 챙겨왔는데 지금은 술마셔서 못하고~ 아침엔 비와서 못하게 되어버렸네. 그래도 걷는 것만으로도 좋다!

     

    7/1 수요일

     

    미친 비가 개마니왔다! 부산은 오늘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이라고 했다. 너무 추웠다. 회심의 고어텍스 신발로 샀던 내 운동화는 이정도 비가 오니 다 젖어버렸다. 젠장. 고어텍스라메요! 무튼 우리는 비를 뚫고 📍후스후무무 베이커리에 다녀왔다. 전날 저녁에 들러봤는데 괜찮아보여서 아침을 먹기 위함. 의도치않게 오픈런을 하게 되었는데, 사장님이 '안녕하세요, 헬로우, 곤니찌와' 하신 것이 너무 웃겼다. '안녕하세요' 하셨을때 분명 '네' 라고 대답했는데 긴가민가 하셨나보다. 셋중에 하나만 얻어걸려라...! 샌디치 두종류, 밤스콘, 밤쿠키를 샀다. 괜찮았음! 지브리 느낌 나는 곳이었다.  

    다 먹고서 돌아가는 길도 쉽지 않았다. 오랜만에 이런 장대비를 맞아보는거라서 좀 추웠지만 시원하구 좋기도 했다. 우산도 하나라 T랑 러브버그마냥 붙어서 숙소를 향했다. 

    비가 와서 기차역을 좀 여유지게 일찍 갔다. 부산오면 꼭 걸린다는 TMT(투머치토커) 기사님이 오늘 걸렸군요! 아저씨랑 만담 나누며(주로 아저씨의 자랑) 안전히 기차역에 도착했다. 아저씨들이랑 대화하면 그래도 은근 유용한 정보들을 많이 얻게 된다. 잠시 짐빼면서도 또 한차례 젖고요. 역 밖에서 맛난 국밥먹을 엄두가 안나서 역안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요며칠 계속 많이 먹었고 저녁도 약속이 있는 나는 먹는 것에 질려버려 점심은 스킵해주었다. T가 먹는 우동 국물만 호록호록 같이 먹기.

    아까 베이커리에서 산 쿠키 기차에서 맛있게 먹어주고요. 남은 책의 절반을 다 읽어주었다. 재밌었다. 운동화가 다 젖어버린 T는 삼선으로 탈환. 복귀했습니다 서울.

    집에 돌아오면서 과연 바질이 죽었을까 살았을까가 관건이었는데, 3일동안 해를 보지 못한 바질 흙에 곰팡이가 피어있었다!!! 충격!!! 인터넷에 찾아보니 은근 흔한 일인 것 같았다. 흙 겉에만 걷어내주고 당분간 물주지 마래서 그렇게 조치를 취해두었다. 

     

    집에와서 씻고 정리하고 젖은 T 운동화도 세탁소에 맡기고, 약속을 나갔다. 뉴질랜드에서 친구가 왔기 때문...! 같이 회사를 다녔던 친구들끼리 종종 모이곤 하는데, 뉴질랜드 친구 덕분에 또 한번 다같이 모이게 되었다. 언제 봐도 늘 웃는 모습에 어른같은 친구. 1년만에 한국에 다시 온건데도 한국어 실력이 그대로인걸! 짱짱맨! 그가 사는 얘길 듣고 맛난 고기를 먹고 설빙을 먹고 헤어졌다. 시간이 짧아 아쉬웠다.

     

    7/2 목요일

     

     

    아침에 레벨 투 카레를 했다. 저번에 전자렌지로 만드는게 레벨원 이건 레벨투. 야채넣고 정성들여 끓이는게 레벨쓰리! 확실히 레벨 원 카레보다는 훨 맛났다. 노머니쿡 계정 넘 유용!

     

    점심에 친구와 약속이 있었다. 📍미미옥! 맨날 와보고 싶었는데 오늘 처음 와보네. 쌀국수집이어서 그런지 샤브샤브 육수도 쌀국수 육수여서 아주 맛있었다. 둘다 많이 먹지 않아서 면이나 죽추가 안하고 야채만 쏙쏙 건져먹었다. 이름에 '미'나 '옥'이 들어가면 할인해주신대서 귀여웠다 ㅋㅋ

     

    바빠서 최근에 대화를 많이 못했던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그동안 이런저런 고민들이 있었겠구나 듣구 해줄 수 있는 말들을 해주었다. 

    📍데일리파이포스트 호주식 커피랑 파이를 파는 곳이었다. 파이들 위에 열선이 있어서 파이가 따뜻하게 유지가 되는 것 같았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먹어봐야지! 우린 둘다 배불러서 커피만 먹었더랬지. 날씨가 괜찮아서 밖에서 햇빛쬐며 먹었다. 친구가 잠깐이라도 나와서 기분전환 했으면 했다. 내 호흡이 전달되었으면 했다. 

     

    ㅋㅋㅋ 친구가 그린그린 티셔츠 줬다! 맘에듦!! 굉장히 코르티스 왕팬같아짐. 

     

    요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수국 나무를 마주쳤다. 다들 피고있는 중이구나...! 이러저러 약속들로 일주일만에 요가원에 오게되었는데, 몸 상태는 유연성과 힘 모두 꽤 괜찮았다. 다만 내일 두들겨 맞은것처럼 난리나겠지^.^ 선생님이 이제 일하면서 요가하면 힘들겠다고 계속 놀리셨다. 선생님 저 예전에 일다닐때는 지금보다 더 자주 나왔었어요... 메롱... 

     

    7/3 금요일

     

    오늘 아침엔 빵 한조각, T는 저번에 먹지 않은 초당 옥수수를 삶아서 내주고 간단하게 해결하였다.

     

    점심엔 레퍼쳌을 기가 막히게 써주신 팀장님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점심 한끼 대접하기 위해 을지로로 향했다. 당분간은 그동안의 주변분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그런 기간이 되겠지. 

     

    📍딘타이펑 명동점 ! 샤오롱바오 샘플러랑 각자 면을 먹었다. 새우볶음면 왕 매웠어. 그동안 근황 얘기를 하구. 할말이 많지는 않았지만 감사했읍니다 팀장님. 

    백수탈출 기념이라고 선물도 주셨다 ㅜ_ㅜ 풀어봐도 돼요? 하고 봤는데 적당의 양갱! 너무 예뻤다! 맛도 이렇게나 다양하구나 비싸겠구나 흑흑 괜히 죄송시러웠다. 집에가 도 아직 차가운 양갱에서 이걸 고르고 있을 팀장님 모습이 그려졌다. 제일 예쁜걸로 골랐다고 하시는데 참 모두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아저씨다. 인생에 한번 올까말까한다는 최고의 팀장님!

     

    그나저나 내가 찾아헤매는 물품이 근방 올리브영에 없어서 명동에 있는 올리브영에 갔는데, 올리브영이 한걸음 걸어 계속 있고 진짜 크고 외국인들도 진짜 많았다. 나보다 수상하게도 올리브영 물품을 잘 아는 영국 친구가 떠올랐다. 틱톡으로 외국인들 혹할만한 영상들이 많은가봉가. 

     

    집에 돌아와서는 문득 안과에 들렀다. 저번에 호주친구랑 같이갔던 안과인데, 문득 나도 요 몇달 눈이 불편한데 안과를 안가고 있었잖아? 요즘 아침에 눈이 따갑고 노오란 눈꼽이 껴서 증상을 말씀드렸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아침에는 원래 눈꼽이 많이 나오는게 당연한거구~ 감염된 것두 없구 그냥 건조해서 그런거라고 눈물 처방해주셨다. 다행이다! 눈물사온 사람으로 끝나버린 후기. 라섹이후로 이렇게 많은 눈물을 처방받은것도 오랜만이군. 

     

    바시몽트의 테누구이...! 요가할때 땀닦 수건으로도 잘 쓰고 있는데, 이번에 완전 요가삘로 프린팅이 나온 것이 아닌가...! 까망이는 내가 가지고 보랭이는 친구 선물주려고 사두었다. 문득 무슨 말이 써져있는건지 궁금했눈데, 

    제미나이에 따르면 이런 뜻이라고 한다. 궁금해서 바시몽트에도 문의 넣어봤었는데, 궁금하신 분들은 문의 ㄱㄱ

    무튼 집에 장식해놔도 예쁠것 같은데 아직 어디다 둘지 모르겠음! 어디다둘지 모르겠어서 일단 빨았더니 크기가 확 줄었당 ^.^ 이것도 수건으로 써야겠네...

     

    쿠팡에서 시킨 미니 문어괄사. 2개씩 파는거 2개로해서 4개 구매했다. 하나는 나쓰고 나머지는 가족들 줄생각... 요렇게 쪼끄매서 쇄골이나 두피같은데 하기 좋다. 괄사는 다다익선이야!

     

    저녁에 T가 집에있던 간장게장 해동해주고 방학숙제(지금의 일기) 열심히 하라고 ㅋㅋㅋ멜론도 깎아줬다.

     

     

     

    7/4 토요일

     

    오전에 채용검진에 다녀왔다. 소세지 같은 옷 입고 ㅋㅋㅋ 떨어지면 것도 운명이려니... 아니 청력검사하는데 막 완전 방음부스가 아니고 밖에 소리도 들리고 그래가지고 자꾸 헷갈렸다구욧~ 소변 검사할때는 소변이 잘 안나와서 아주 혼났다. 글고 아침엔 항상 혈압이 낮게 나와서 재측정하게 됨. 키가 조금 컸다(?) 잠을 하두자서 그런가!?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기도 했고 밥 안먹어서 피뽑아서 그런지 기력이 완전 쇠해버려서, 집에와서 참치마요+시오콘부 넣은 비빔밥 잔뜩 먹고 좀 누워서 쉬었다. 어느순간 이후로 쉬는게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버린... 몸이 안좋으면 일단 쉬어랏. 

     

    점심엔 친구가 집에 초대해줘서 가게 되었다. 친구가 결혼한 이후로 살게된 집에는 처음 놀러가게 되었다! 남편님은 출장가셔서 오늘은 친구와~ T는 가족일정이 있어 좀더 나중에 조인하게 되었다. 친구네 동네는 뚝섬 근처인데 지하철에 내리자마자 한강과 나무들과 뛰노는 아이들이 보여서 왠지 마음이 촥 넓어지고 어릴적 추억에 대한 향수가 바람처럼 불어왔다. 또 다른 동네다. 

     

    집앞에 마중나온 친구! ㅋㅋ 집에 감자가 무지 많다는 친구는 감자 사라다 샌드위치를 만들어주었다. 계속 꿍얼꿍얼 맛이 없을까봐 걱정하던데 걱정과 달리 아주 맛있었다. 

     

    그리고 집앞에 한강 수영장이 있는데 못 가봤다는 친구에게 한강 수영장에 같이 가자고 했다. 친구도 콜! ㅋㅋ 친구 집에 올때부터 옷 안에 이미 수영복도 다 입고 오고 ㅋㅋㅋ 친구가 복장이 이미 특화됐다고 웃겨했다 ㅋㅋ 서로 선구리 바꿔쓰고 다니기 ~.~ 친구의 오르오르 썬구리가 맘에 들었다. 손민수각이여. 

    주말은 정말 물반 사람반이었다. 개장 첫날에 갔을때와 달리 물 속에 팅커벨이 정말 많이 죽어있었다(혐!). 그래도 물속에 몸을 담구고 있으니 아주 시원했다. 이렇게 보니까 허옇던 다리도 좀 탄것같네. 사람이 많아서 수영하거나 하면 사람들을 발로 차기 일쑤였으므로 그저 둥둥 떠다니고 잠수대결하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물 맞구 그러고 놀았다. 그래도 개장첫날보다 먹을 것도 많이 팔고 유수풀도 이제는 운영하고 있고 활기가 돌았다. 

    수영장에서 대박 신문물을 쓰고계신 분을 봤는데...! 쿠팡에 물놀이 요술봉이라고 치면 나오는데 물줄기가 아주 요술부리는 것처럼 예쁘게 나가는 완전 인싸템이다. 어디서 사셨냐고 여쭤봤는데, 체험도 해보게 해주시고 영상도 찍으라고 해주셔서 너무 고맙구 재밌었다!ㅋㅋㅋ 감사합네당~~~

     

    수영을 마치고 집에오니 마침 T도 친구의 집에 도착했다. 셋이서 몇번 같이 놀았기도 하고 친구가 고맙게도 T를 좋아해줘서 이렇게 셋이 만나는게 어색하지 않다. 망설임 없이 초대해준 친구에게 감사의 인사를...!

    친구가 또 맛없을까봐 걱정 꿍얼거리면서 만든 비빔국수. 미와수면 소면을 썼는데 디게 고급지게 생겼구 1인분씩 포장되어있어서 아주 편했다! 친구의 달달이 류수영 비빔국수 레시피와 이 소면의 조합은 아주 좋았다. 나도 나중에 미와수면 소면 써보고 싶었다. 그치만 마트에서 파는 한국 소면 먼저 써보고~ 

     

    소면먹고 편의점가서 맥주 사왔다. 갓잇에서 파히타도 시켜 먹었구요. T가 친구네 카페에서 사온 케익도 먹었다. 그리고 자식방생 프로젝트 합숙맞선이란 프로를 틀어서 같이 보기도 했다. 친구는 주말에도 일 연락을 받느라구 바쁘구 스트레스 받는 것 같았다 ㅜㅜ 친구가 걱정됐지만 암시롱 안한척 열심히 티비를 보며 호응했다. 친구네 집에서 예쁜 분홍색 노을진 하늘도 봤다. 이런 풍경을 보고 지내는구나. 풍경이 익숙한 친구는 핸드폰을 보고 있었지만 이런 풍경을 곁에 두고 지내는구나.

    셋이서 다시금 산책을 하러 나왔다. 오늘의 바깥 날씨는 참으로 시원하구 좋아서 야외에서 돗자리를 펴고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친구는 불안한, 정해지지 않은 것이 싫댔다. 러닝을 할때도 사우론 타워라는 목표를 두고 뛰는 것이 좋아, 조금은 더 불편한 길로 간다고 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도 불안하고 정해지지 않은 것이 싫은가, 응 어느정도 그렇지. 다만 어떤게 조금 더 좋고 어떤게 조금 더 싫은지는 그 길을 가봐야 아는것이니까 일단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목표랄 것은 없이 그렇게 살아왔다. 목표가 있는 삶과 없는 삶, 어느 순간 구체적인 목표는 사라지고 추상적인 목표만이 남는다. T랑 우리가족 친구들이랑 모두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기.  

    친구가 다만 다른이들의 호흡에 휘둘리지 않고 친구만의 호흡으로 걸어갔으면 한다. 슬로우슬로우 퀵퀵. T랑 둘이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왠지 입을 열기 어려웠다.

     

     

    7/5 일요일

     

    T가 대파 정리하면서 ㅋㅋ 그김에 아침으로 파 볶음밥을 만들어 주었다. 움냐리 볶음밥계의 권위자 인정...!

     

    그리고 보통은 토요일이 대청소날인데, 어제는 일정이 있었으니 오늘 대청소를 하게 되었다. 오늘 나는 화장실 외 청소영역 담당...! 신들린 듯이 청소기를 밀었다. 나에게 식초냄새가 났다 제길. 그래도 내손으로 쓸고 닦고 내 피부로, 시각적으로 느끼는 깨끗함이 꽤나 뿌듯하다.

     

    청소하고서는 요리 두가지를 했다.

     

    저녁에 먹을 짜장밥을 첨으로 만들어봤고, 시금치도 처음으로 무쳐봤다.

    시금치 200g은 우리집에서 제일 큰 보울에 꽉 찰 정도였는데, 1분정도 데쳐서 물기를 꼭 짜주니 주먹만큼으로 줄어들었다. 국간장 한스푼에 참기름 두스푼 넣고 비벼주었는데 쬐금 짭네 담엔 간장 덜넣어야지. 시금치는 디게 부드러웠다. 시금치는 이렇게 조금만 데쳐도 충분히 부드러워지는구나.

    계란후라이랑 남은 냉삼을 조금 구워서 시금치랑 해서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다. 주기적으로 초록을 먹어줘야하는 강박이 내몸에 새겨져있다. 강박 조금 충족해주기.

     

    밥먹고나니 금방 머리자르러 갈시간이 되었다.  

    장마 시작 day라 날이 참 습하고 더워서 머리자르는 T 이마에 붙여둔 필름에 김이 서릴정도였다. 내가 먼저 잘랐으면 나도 저렇게 되었겠지. 머리가 길면 +10살이 되는 T를 묭실 사장님은 늘 현란한 자율주행모드로 영크크로 만들어주신다. 늘 갑자기 T 머리에 뭘 발라주시고 열 처리를 해주시는데 T는 그게 뭔지 모르는 날들이 참 웃기다. 

     

    나는 늘 반복하는 내 욕심으로 앞머리를 짧게 잘라달라고 말씀드렸다가 바보머리가 되어버렸다. 망할 붕붕뜨는 직모. 머리는 길으니까~ 머리는 긴다. 머리보다 사람의 내면이 중요하다. 거울을 보며 되뇌인다. 내면의 여유와 지혜로움이 뚫고 나오는 피부의 투명함 맑음이 눈에 띄는 그런 빛나는 친구들을 나는 참 좋아한다.

     

    호주 친구가 국제 택배 부탁한게 있었는데, 알고보니 두고간 애플워치에 리튬배터리가 들어있어서 우체국 국제택배가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T가 이리저리 찾아봐주어서 돌려줄 방법을 알아두었다. 휴휴 도와줘서 감사링 T

     

    저녁에는 점심에 만들어둔 짜장밥을 먹었다. 역시 미리 만들어두면 넘 좋다. 비가 세차게 쏟아진다.

    아무도 부르지 않고 아무에게도 불리지 않은 날들에 문득 들었던 생각들. 

     

    요즘 몸에 또 땀띠가 돌아다니고 있다. 엄마밥 먹으면 쏙 낫겠지. 내일 어무이 보러갑니다. 전장터에서 무사귀환한 우리 동생두.  소중한 시간은 가족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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