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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6/22 - 6/28 일기
    일주일 일기 2026. 6. 28. 21:22

    6/22 월요일

     

    더위에 지친 우리는 입맛이 뚝뚝 떨어져간다.

     

    아침은 간단하게 초당옥수수랑 창억떡 냠냠. 이번주에 친구가 올 예정이라 이런 끼부린 것들도 좀 사봤다... 나는 초당옥수수 렌지에 뎁혀먹고, T는 생으로 아삭아삭. 맛있었다. 창억떡은 한창 유행할때 혼신의 힘을 다해서 참았다가 떡먹은지 너무 오래되어서 T랑 한번 사봤다. 호박 설기 카스테라 느낌? 나랑 T는 호!!! 맛있었다. 간편하게 먹기 좋다. 상온에 2시간만 해동해도 말랑말랑 먹기좋아진다.

     

    어...어어어우.... 폭룡적인 오이... 점심엔 김치비빔국수를 메밀면으로(소면이 없더) 만들고 1키로 냉삼 샀던거를 구웠다. 울 어무이 비빔국수 내가 참 좋아하는데 그 맛이 안나네...아니... 오이가 너무커서 한개썰으면 진짜 양이 너무 많다... 국수가 안보일정도로 많네... 결국 오이 때문에 T랑 둘다 배불러서 남김...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배불러서 영앤도터스에 원두를 사러 나갔다. 마포구에 러브버그가 많다더니 경의선 숲길에 러브버그가 막 보이는 것이다. 근데 T는 흰티, 나는 남색티를 입고 있었는데 러브버그가 밝은 색을 엄청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T한테 미친듯이 달려드는 것이다. 떼주면서도 혐오스러웠다! 모두들 이 시즌엔 어둡게 다니긔,, 

     

    낼 면접보러 가려면 든든히 잘 먹어야되기 때문에 두명의 두끼 분량인 하이라이스도 만들었다. 밥에 파지치즈 얹고 전자렌지 돌려서 같이 먹었는데 아비꼬 저리가라다. thㅓ비꼬 

     

    하루종일 집중 못하고 있다가 저녁 다되어서야 겨우 준비하는 이상한 버릇쓰...

     

     

    6/23 화요일

     

    새벽 5시에 일어난지가 언제던가... 여름날 새벽은 상쾌했고 공기도 좋았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은 이걸 다 누리고 있던게지. 친구의 응원을 들으며 면접장으로 향했다. 

    임원분들 네 분이나 들어오셨고 나의 그동안의 이상한? 아니.. 남다른 선택들과ㅋㅋ 이력 덕분에 꽤나 압박면접이었고 돌아오는 길에도 명확히 의사 밝힌 부분들 때문에 안 될 수도 있겠구나 하며 돌아왔다. 뭐 그렇지만 이해할수 없다면야 어쩔 수 없지... 돌아오는 길에도 기분이 좋지 않았고 공고를 또 습관처럼 뒤적였다. 그나저나 이제는 정말 나이를 먹어서 별로 떨리지도 않는구나 정말 그냥 다들 아저씨들 같앴다... 아저씨든 아줌마든 내편으로 만들 자신 있어. 처음 오는 동네의 풍경이 낯설고 반짝거렸다. 

     

    취준 막바지에 다다른것 같은 느낌이라 T랑 좀더 적극적으로 앞으로 못갈 식당들 뽀개기를 하고자 했다. 오늘의 식당은 삼각지의 명화원! 서울 3대 탕수육 맛집으로서 주말에 버스타고 지나갈때 늘 줄을 나래비로 서있는 것을 보았다. 학생때도 못갔던 곳을 오늘 수고한 나자신을 다독이는 기념으로 가게 되었다. 오늘은 오픈전 T가 먼저 가서 줄 서있어서 다행히 2번째로 먹을 수 있었다(그러나 앞 손님이 무려 단체 12명...). 

    군만두가 정말 맛있다는데 둘다 짜장면도 먹고 싶었고 군만두까지 시키기는 무리일것 같아서 짜장면+탕수육 중자를 시켰다. 그런데 옆에 테이블들 우리 빼고 다 군만두 시킨거 실화냐~

    군만두부터 주문한 테이블에 쫙 배분하시고 그다음에 탕수육을 쫙 배분하셨다. \\WOW// 탕수육 줜내 맛있다!! 일단 소스가 채수맛이 많이나는데 비리지 않은 정말 과하거나 부족함 없는 적당한 맛이며 튀김도 진짜 빠싹하게 잘튀겨진 탕수육이었다. 짜장면은 생각보다 평범스? 거의 하얀면이었다. 난 짜장면은 신성각이 더 좋아효. 암튼 먹고서 진짜 배 터질것같아서 죽을뻔했다.

     

    집에 30분을 걸어갔는데도 배가 안꺼지고 혈당스파이크도 오고 압박면접의 후유증으로 지쳐서 바닥에서 잠들었다. 베개를 주는 T에게 난 베개 필요없어! 라고하고 창문에서 솔솔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구름을 보며 나도 모르게 한시간 안되게 꿈뻑 잤다. 최고의 낮잠이었다. 잠을 자고나도 하루종일 몽롱했다.

     

    무럭무럭 미쳤다 정말 가운데 또 생긴 잎도 존재감을 내뿜고 있음

     

    저녁에 아직도 배불러서 요가 가기 전에 밥말고 창억떡 한개랑 메론 깎아 먹고 있는데 합격 메일을 받았다. 좀 빠르누? 기쁘지는 않았고 아슬아슬 막차탔다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남은 관문들이 있지만은 어쨌든 이제는 가장으로서 현실을 살아내도록 노력해야지. 마지막까지 잘 되었으면 좋겠다... 

     

    요가가자마자 선생님이 붙었는지 물어보시는데 이 사람 어떻게 알았지!? 슨생님 붙어도 요가원 여기다닐거여요. 오늘 차도남 회원님이 요가하다 방구뀌셨는데 웃지 않기위해 드롭백을 준비를 덜하고 쿵 내려갔다. 3번 다 쿵 했다. 그리고 그의 존엄성을 지켜주었다. 자기도 모르게 뀌시고 놀라는 그 모습에 그에게도 사람의 냄새를 느꼈다. 나도 맨날 방구 참고있는데 남들도 다 똑같구나 싶었다. 

     

     

    6/24 수요일

     

    아침에 밥이 없어서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빵들이랑 블러드 오렌지랑 커피를 마셨다. 오렌지 아주 맛있음~

     

    내일 친구오기 전에 대청소를 하게되었는데, 전동브러쉬 고장이슈로 맨손으로 청소하게되었다. 진짜 땀냄새 girl 됨!! 개 힘들었다! 애석하게도 전동브러쉬는 저녁에 도착하게 되는데...

     

    부리또볼 만들어먹고 싶어서 고수를 사두었는데 더우니까 오늘 먹어야지 했다. 사워크림은 집에 없었지만 있는 재료들로다가 춉춉했다. 양배추, 토마토, 오이, 양파 이렇게 해서 유사(?)살사 소스를 만들고 밥이랑 구운냉삼이랑 고수랑 올려서 먹었다. 여기다가 페타치즈만 얹으면 지중해식 샐러드 될듯 ㅋㅋ 암튼 나는 이런 야채야채 쌍큼쌍큼한게 자주 땡기는데 이렇게 만들어먹어주니까 넘 맛있고 좋았다. 친구가 멕시코에서 사다준 하바네로 소스도 처음으로 꺼내봤는데 진짜 매웠다 ㄷㄷ

     

    두둥? 플러스마이너스제로 전동브러쉬 배터리 충전 고장 문제(아무리해도 충전이 안되었음 ㅜㅜ)로 지지난주엔가 본사로 보냈는데 고칠수 없는 문제라고 쌔상품 보내주신다 했었는데 이렇게 완품 쌔상품으로 돌아왔다;;; 훠우! 우리가 뽑기를 실패했던걸까...?? 무튼 본체만 보냈는데 이렇게 완품으로 증식해서 돌아오니 얼떨떨하고 고마웠다. 앞으로 다시 뽀꾸뽀꾸 잘해보자 친구여. 오늘 맨손으로 청소했어도 괜찮았다~ 

     

    밋띤 바질 오늘또 폭풍성장해서 가운데 잎이 눈에 띄일만큼 자랐고, 어떤친구는 화분 밖으로 튀어나와버렸다. 이제 진짜 분갈이해줘야 될 때가 온듯 ㄷㄷ

     

    제출할 서류들 준비하느라고 친구 올 준비하는걸 T가 많이 도와줬다.  

     

     

    6/25 목요일

     

    아침으로 T가 계란소세지 볶음밥을 해주었다.

     

    친구의 방문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중. 작년에 보고 1년만이다. 

     

    호주의 미용실에서 데인 친구는 한국 방문할 때 미용실을 들른다. 귀신머리로 왔다가 예쁘게 머리하고 우리집 방문...! 1년만에 봐도 엊그제 본 것 같았다. 반가워할 틈도 없이 자연스러웠다. 친구를 위해 들기름 막국수를 만들고 냉삼을 구워주었다. 여기서부터 친구는 배가 부르기 시작하는데...

     

    안과도 들러주고요. 관광객은 신속 정확 한국에서 안경도 맞춥니다. 올리브영 두군데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하구요. 

    친구 감기가 심한지 모르고 여름엔 팥빙수지! 하면서 동빙고에 팥빙수를 먹이러 데려갔다. 

     

    능소화랑 한카트 해주고요.

     

    저녁엔 집에있던 애플하우스 떡볶이랑 무침군만두를 준비하고 친구가 좋아하는 교촌치킨을 시켜서 먹었다. 타르틴에서 사온 아주 꾸덕한 초코케익도 정말 종잇장처럼 얇게 잘라 먹었다. 얘기를 많이 많이 나눴다. 친구에게 그동안 새로생긴 일들과 우리에게 있었던 일들을 공유한다. 대화를 해도해도 끝나지 않는다. T랑은 처음 보는 사이인데도 역시 내 주변사람들끼리는 결이 잘 맞아서그런지 잘 어우러진다. 친구의 방문도 선뜻 괜찮다고 해준 T에게 참 고맙다. 설거지도 진짜진짜 많이해주었다. 

    너무 배불러서 산책나가려고 했는데 나가기 힘든 친구의 마음을 읽었는지 시원하게 비가내려주었다. 오늘은 이만 다들 꿈나라로.

     

    6/26 금요일

     

    오늘 우리의 J 관광객의 일정은 미슐랭국밥집, 투티에, 국현미, 블루앨리펀트 들르기 였다. 저녁엔 내 전 회사 친구 둘이 또 집에 놀러오기로 했었기 때문에 세계관 통합이 예고되어있었다. 

    한시간 일찍 도착해버린 미슐랭 국밥집인 북촌의 안암. 뒤쪽에 줄이 생겨버렸길래 그냥 서서 한시간 기다렸다. 오픈전 18명까지는 앞에 테이블링인지 캐치테이블인지로 대기를 걸 수 없고 가게에 딱붙어 서서 기다려야한다. 어차피 지금 안 기다리면 나중에 한시간 기다려야할 것 같으니 이게 맞지. 날씨요정 친구 덕분에 오늘 날씨가 너무 시원하고 좋았다. 수다 떨면서 한시간이 호로록 지나갔다.

    일빠로 들어온 우리. 국밥이랑 바위튀김을 시켰다. 국밥계의 평양냉면 포지션. 슴슴한 국물에 청양고추 케일이랑 뭐시기 웅엥웅 오일이 들어가있었다. 수육이 디게 부드럽게 삶아져있었는데 한번 먹어본걸로 만족할듯! 바위튀김도 안에 고기가 참 부드럽고 맛있었고 옆에 아이올리 소스가 진짜 맛있었다. 

     

    투티에가서 속전속결로 가방도 사구요. 친구는 쇼핑을 항상 속전속결로 한다고 했다. 계획해둔 가방을 단숨에 사는 그녀. 그나저나 투티에 가방 진짜 많이 나왔네...! 일본인분들도 많았다. 

     

    그리고서는 서촌으로 넘어갔다. 호주 친구랑 내일 새집에 들어간 친구네 집에 방문하기로 했는데 집들이 선물을 사기 위함...! 호주 친구는 레드망치에서 아주 귀여운 맥주이자 사케 잔을 샀다. 레드망치는 처음 들어봤는데(나보다 한국 브랜드 더 잘 아는 친구b), 쪼꼬미 그릇들이랑 잔들이 디게 많아서 얼마전에 갔었던 갓파바시 주방도구 거리가 생각났다. 내가 궁금했던 화이트숍도 들렀다. 생각보다 매장 째꼬맣네.

     

    날 좋은 경복궁 근처를 걷고 또 걸었다. 안에 들어가는건 관심없던 친구.

     

    친구가 궁금해하던 데미안 허스트의 전시. 이번주 전시가 끝인거+대학생들 방학 버프로 인해서 그런지 평일인데도 줄이 나래비였다. 윤리적으로 구설수가 많다는 작가라는데 충격적인 작품들이 있었다. 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 친구는 오랜만에 하는 문화생활을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하게 되었다. 

     

    늘 한국책을 읽고 구매하는 친구. 나도 사려고 했었던 책을 구매하였다.

     

     

    그리고 다시 용산으로 돌아와서 어제 갔던 안과에 들렀다. 어제 신분증이 없어서 비급여로 병원비로 아주 비싸게 냈었기 때문에 신분증 챙겨서 다시 고우...! 만오천원짜리 진료가 비급여면 오만원이라니...ㄷㄷㄷ 그래도 호주보다 싸다는게 충격...

    아이파크에 들러서 데카트론에서 친구의 러닝티를와, 파타고니아에서 평소에 입을 티셔츠, 바지를 구매하였다. 친구덕에 데카트론 옷이 유럽에서 인기가 좋고 싸고 품질이 좋다는 꿀팁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정말 결정이 속전속결이고 늘 꼭 입어보고 구매한다. 너무 바람직한 쇼핑습관. 

     

    집에 왔더니 복도부터 라구소스 냄새가 퍼져나왔다. 오늘 회사친구들이 오기 떄문에 T가 라자냐를 해주기로 했는데 그 냄새였다...! 집에오니 아주 한우고기가 듬뿍 들어간 맛난 소스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역시 우리집 양식담당.

     

    마지막에 오븐넣기 전 모습,,,ㅋㅋㅋ 어차피 분갈이가 필요하기도 했기 때문에... 직접키운 바질 두개를 희생시켰다ㅜ_ㅜ 미안해!!! 그치만 덕분에 너무 맛있게 먹었다. 친구들도 다넘 맛있다고 해주고,,, 정성이 들어간 음식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먹었던 라자냐 버전원보다 훨씬 맛있어짐...!! 당분간의 라자냐는 영업종료라고 했다.

     

    족발도 시키고 등심도 구워서 아주 훌륭한 한상을 먹게 되었다. 시간이 갈수록 소식가와 대식가로 확연히 나눠진 식탁의 풍경. 소식가와 대식가는 서로를 신기해한다. 호주친구와 회사친구들은 전혀 연이 없는 친구들이지만 내 친구들이라 그런지 서로 어색함없이 또 잘 어우러졌다. 서로 다른 배경으로 살아가는 얘기를 들으며 서로 재밌어했다.

    호주친구가 집들이로 사다준 모에샹동 샴빵도 좋은날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마셨다! 패키징이 달라서 다른 버전인가 했더니 똑같은건데 패키징만 다른거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가 삿포로에서 헌팅해온 히비키 블렌더스 초이스도 먹었는데, 친구 한명이 엄청 감격하면서 먹어주어서 뿌듯했다. 친구야 삿포로 한번 더가렴~~

     

    그리고 배부르니 산책 한번하고 와서 디저트 타임을 가졌다. 어제 먹던 타르틴 초코케익에다가 친구들이 또 사온 프루케 케익을 먹게 되었는데... 프루케 케익 진짜 너ㅓㅓㅓ무 맛있었다! 아래가 머랭이서 퍼저 리본 띠를 떼지 않고 숫가락으로 퍼먹어야하는데 과일도 하나하나 다 맛있고 진짜 계속 허겁지겁 퍼먹었다지.  타르틴 케익이 꾸덕하고 리치해서 친구들이랑 위스키랑 같이 맛있게 먹었다.

     

    열심히 수다떨다보니 12시가 넘어서 친구들이 택시를 타고 집에 가게되었다. 와줘서 고마워용~~~ 설거지옥에 빠진 T에게 오늘도 감사를...!

     

     

    6/27 토요일

     

    오늘은 친구가 집에서 떠나는 날. 다른 친구집에 트랜스퍼 해주기로 했고, 호주친구는 내일 삿포로로 떠난다!

    숙취에 힘들어하는 친구를 끌고 한강 러닝을 하러 나왔다. 어제 산 시원한 러닝 티셔츠 좋아보였다! 육삼빌딩과 남산뷰로 한카트~ 3키로 가볍게 뛰어주고 돌아왔다. 해나고 뛰는거라 힘들었지만 친구는 러닝이 아주 생활화된 것 처럼 잘 뛰었다. 그리고 뛰었더니 밥을 멕일수 있는 상태가 되었음...!

     

    와 용산구에 신기한거 생겼다. 무려 생수 무료제공. 러닝하고 잘 뽑아마셨다. 하루에 세번 채워진다고 하는데 잘 마셨습니다~

    초당옥수수를 친구주려고 샀던건데 드디어 멕였다! 익힌버전/안익힌 버전이랑 창억떡까지해서 점심을 간단하게 먹어주었다. 친구는 초당옥수수를 먹어본적이 없댔다. 이 계절에만 나오는거라 꼭 먹여주고 싶었다. 집에 있는 엘피도 들려주었다. 배는 터졌겠지만 우리집에서 보낸 시간들이 즐겁기를...

     

    ㅋㅋㅋㅋ 귀여운 커플!!! 이사한지 한달만에 가족외에 친구는 첫 초청이라고 했다! 친구네 집 가는길도 참 예뻐서 기대 만발이었다. 리모델링까지 하고 이사하느라 고생많았을텐데 집은 친구네처럼 코지하고 아늑했다.

    경춘선 숲길이란게 집 바로 옆에 있었다! 산책하기 너무 좋은 동네잖아~ 목가적이고 사람사는 냄새가 나며 안전한 동네였다. 산책하며 동네탐험을 다녔다.

    그리고 노원구 주민들을 위해 이렇게 구역마다 신청해서 텃밭을 운영할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너무 좋다!!! 친구가 내년에 당첨되면 나도 조금 준댔다 ㅋㅋ 감사감사 다른 사람들이 심어둔 작물들을 열심히 구경했다. 귀여워!

     

    중랑천에 있는 잉어들을 열심히 구경하다보니 결혼식 갔던 T가 친구집에 합류하게 되어서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서 요리가 가능한 메뉴였냐는 닭똥집볶음과 황태넣은 시원~한 두부전골. 친구밥을 먹으니 엄마밥 먹는 느낌이 났다. 후식도 수박 참외로 아주 건강한 한끼 든든히 먹었다. 작은 밥그릇에 먹어서 울분이 터지는 친구 남자친구도 웃겼고, 또 우리들끼리 그동안 사는 얘기를 하면서 T는 컴퓨터를 빌려서 인성검사를 하고 있는 이 상황이 시트콤 같고 웃겼다. 이러저러 얘기하느라 또 시간이 흘러흘러 날아갔다.

     

    배부르니 중랑천이랑 공리단길에 원모어 산책을 나섰다.

    산책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고 정자에 드러누워 쉬시는 분들도 참 많았다. 좋은 동네구나 했다. 노을이 참 예뻤고 시야가 트여있어서 좋았다. 서울 중심가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이런 여유가 가능하구나. 여행온것 같았구 이리저리 산책시켜준 친구 덕에 처음 오는 동네인데도 본가 동네처럼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T랑 나는 운전해서 돌아가야해서 더늦기 전에 작별인사를하고 돌아왔다. 내가 주차가 서투르기도하고 주차장에 이중주차가 되어있어서 빠지기가 힘들었는데 친구 네명이서 모든 사이드를 다 봐주고 모르는 아저씨까지 코칭해주셔서 너무나도 든든하고 안심하면서 빠져나갈 수 있었다. 마지막에 친구랑 인사하면 늘 울컥하게 된다. 울지 않기 위해 인사를 호다닥하고 헤어진다. 다시 일상으로.

     

    6/28 일요일

     

    노는것도 고된 30대는 이번주 큰 일정들을 마치고 오늘 그루밍도하고 계속 충전해주었다. 눈썹염색도 해주고 눈을 찌르는 앞머리도 조금 잘라주고~ 시원한 바닥에서 낮잠자고 서점에서 사온 해변의 스토브라는 만화책을 읽었다.

    요며칠 너무 많이 먹어서 아침에 라면먹고 쭉 굶어주었다. 안먹었어도 괜찮을 것 같은 하루. 친구는 새벽에 삿포로로 잘 떠났다. 내년에도 어제본것처럼 보자구~

     

    밀린 콩콩팜팜을 보았다. 목장의 삶은 고되지만 순하고 해맑은 그들의 웃음을 보며 힐링했다. 갓 나온 우유 맛도 궁금해졌다. 

     

    내가 저녁하려고 레시피 알아뒀는데 T가 먹고 싶은게 있었던지 어제 남은 라구소스에 닭 넣어서 리조또 해줘서 먹었다. 두입 먹는데 어무이한테 연락와서 오랜만에 전화...!

     

    오늘 집에만 있어서 찌뿌둥해서 쓰레기버리는 김에 산책나왔다. 공원은 아주 동물농장이었다. 고양이아저씨랑 참새드루이드까지 수많은 동물들을 보고왔다. 황토쳐발존에 촉촉 황토가 업데이트 되어서 조금 즐겼다. 맨발로 땅을 쥐는건 늘 기분좋은 일이다.

     

    나 맥콜 안먹어봤는데 이가 시렵다니까 저 자판기에서 꼭 먹어보고 싶네.

     

    바빴던 한주. 담주도 바쁘겠지만 잘 보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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