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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1/5 - 1/11 일기
    일주일 일기 2026. 1. 11. 22:52

     

    1/5 월요일

     

    이럴수가, 일기 쓰는게 습관이 들지 않아서 3일치나 밀려서 바삐 써본다.

    일찍 일어나서 이것저것 해보려는 월요일이었는데 갑자기 몸이 너무 안좋았다. 두통이 너무 심해서 점심 전까지 누워서 일어나지를 못했다. 외출하는 T가 핫팩을 꺼내서 쥐어주고 온열 안대를 씌워줘서 온기를 불어넣고 떠났다. 좀 더 자고 겨우 일어나서 약을 먹기위해 점심을 사러 나갔다. 

     

    궁금했던 베이커리 무이 @bakery_mui

     

    이제는 우스블랑에 대한 사랑이 식어서 대안의 빵집들을 알아놓는 중이었는데, 베이커리 무이가 눈에 들어왔다. 기본 식사빵들로 삼을만한게 많았고, 하나하나 다 맛있었다. 특이한건 식빵을 구매할 때 통식빵으로 있어서 6조각이나 8조각으로 잘라주신다고 하시는데, 나는 8조각도 두꺼운 편일 것 같아서 8조각으로 구매했고, 역시나였다! 먹을 때 든든하고 만족스러웠다. 6조각으로 구매하면 프렌치토스트 하기에도 정말 좋을 것 같다. 요즘 빵들이 정말 비싼데 가격도 이것저것 담았을 때 다른 곳보다 합리적이라 이 맛에 이 가격!? 충성충성🫡 

     

    집에 남은 베이비 루꼴라가 있어서 얹어 먹으니 맛이 배가 되었다(베이비 루꼴라는 더 연하다 사실 선호해서 고른건 아니고 더 저렴해서 고름 ㅎㅋ). 프랄린 뺑오쇼콜라도 참 맛있었다. 빵을 먹고 약을 먹고나니 상태가 좀 나아져서 오후 느즈막히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저녁에는 T가 삼치를 구워줬다. 독립하면서 집에서 생선을 구워먹은게 처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선하면 냄새도 그렇고 번거로우니까 물고기가 고기보다 더 번거로운 음식처럼 느껴졌었는데, 이런거 하나하나 해먹어 보면서 내 몸을 돌보는 느낌이 든다. 참고로 오븐에 구우니까 주방 냄새가 덜했다.

     

    저녁먹고 피지컬 아시아를 아주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아주 손에 땀을 쥐게한다. 국가별 대항전 형식이라 참가자들 모두 팀에 대한, 나라에 대한 책임감들을 가지고 매 게임을 임하고 또 그게 사람의 능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려주는 것 같다. 다들 체력도 체력이지만 정신력이 정말 멋졌다. 한국을 응원하면서 보게되고 ㅎㅎ 호주랑 몽골분들 넘 잘하시고 피지컬이 정말 쩔어서 아드레날린 막 터지는 것 같고 나도 건강히 운동하고 싶었다. 넷플릭스 보다보니 시간이 오래 되어서 평소보다 늦게 자게되었다.

     

     

    1/6 화요일

     

    늦게 잤으니 늦게 일어나버렸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되고 싶었는데 내 몸은 아침형 인간도 저녁형 인간도 아닌걸 어떡해. 그래도 워너비는 아침형 인간이다. 아점을 대강 먹고 어딜갈까 하다가 급 파주를 가게 되었다. 

     

    카페만 이용할 수 있다기에 전시는 보지 않고 미메시스 아트뮤지엄 카페에 들렀다. 파주 출판단지에 있는 곳이라 파주 출판단지를 처음 가봤는데, 건물도 다 낮고 예뻐서 다른 외국 도시에 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춥지만 않으면 여기 살아도 좋겠다, 그런데 여기에서 살면 다른데 가기는 어렵겠지 라는 생각도 들었다.

     

    북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책들도 재밌는게 많아 보였고(이건 구매해야지만 읽을 수 있었다), 자리에 앉아서 읽을 수 있는 책들도 재밌어 보이는게 많아서 한권 가져와서 읽었다. 랩탑 하려고 가져갔는데 책만 주구장창 읽었구먼!

     

    T가 군대에서 50번도 넘게 읽었다는 만화가의 여행...! 내가 모로코, 프랑스, 스페인에 간 마냥 흥미진진하게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었다. 유럽을 사랑하는 미국인의 단짠단짠 여행기ㅎㅎ 여행에는 늘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지만 또 그안에서 즐거움이 있는 것이다~ 

     

    요가를 가기 전 쯔유 넣고 알배추 큰 잎 두개를 샤브샤브처럼 삶고(?) 버터를 둘러서 명란을 구워냈다. 이번 차림의 컨셉은 일본이었다. 기꼬만 혼쯔유 4배농축액을 사다둔걸 처음 써봤는데, 이게 뭐라고 이것만 넣어도 입에서 일본 이랏샤이마세가 절로나온다. 종종 잘 써먹을 것 같다. 그런데 이것만 넣기에는 감칠맛이 조금 부족해서 연두도 넣고 해봤는데, 여전히 부족해서 매실액을 조금 넣었는데 새콤해졌지만 이게 아니야! 감칠맛을 무엇으로 채워야할까 흠흠,,, 다음에는 굴소스를 조금 더 넣어보리다.  

     

    요가 가기 전에 많이 먹으면 죙일 트름 뽑아내는 증기기관차가 되기 때문에(그렇다고 안 먹으면 배고파서 힘이 안남 T.T), 가볍게 먹고 따릉이를 타고 요가를 갔다. 처음으로 따릉이타고 요가원을 갔는데 자전거 20분 탔다고 허벅지가 털렸다... 하체운동 부족한데 컴업할 때 도움이 되어줄 듯 하다... 오랜만에 자전거타니 재밌었다. 무튼 그리고 요가원도 1월 매직인지 저녁반 회원님들은 몇분 안계셨는데, 갑자기 수련장이 거의 찼다! 도반님들 여러분들이 오시니까 수련장도 좀더 훈훈해진 것 같고 왠지 모르게 수련하는 마음도 더 든든해졌다.

    아 그리고 오늘은 다시 세컨 진도를 시도해봤다. 요가를 쉬는동안 힘이 떨어져서 프라이머리를 한달 동안 해봤는데, 1월부터는 다시 세컨을 해볼까 라는 마음과 함께 체력도 같이 따라주어서 크라운챠사나까지 다시 시도해보았다. 얼렁뚱땅이지만 이제야 몸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거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그동안 요가를 사랑하는 마음에 수련에 대한 의무감이 부담으로 느껴졌었는데 잘 안되면 안되는대로, 일주일에 몇번 소박하게 다시 순수한 즐거움으로 요가를 해보는 요즘도 좋다.  

     

    요가를 다녀와서는 샤워부스 쫄대를 교체했다. 황니 누렁니처럼 누런 쫄대를 지켜보는게 혐오스러워서 교체했다. 그런데  역시나 세상에 쉬운 일은 없었다. 쫄대를 자르는게 힘들 줄이라고는 누가 생각했겠는가. 기존의 누렁니 쫄대로 자르기를 연습해봤는데 힘을 오지게주면 쫄대가 걍 부서져버렸다.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드라이기로 열을 가해서 자르면 된다길래 따라해봤는데 잘 됐다(아니 그래도 힘들게 잘랐다). 무료 재단 서비스를 해주는 곳도 있다던데, 한번 해봤으니 다음에는 좀 더 낫겠지ㅎㅋㅎㅋㅜ  우여곡절 끝에  교체를 했는데, 사이드 쫄대를 잘못 사버려서 이 노동을 이틀 뒤에 다시 하게 된다(예언). 

     

    저녁을 조금 먹었는데 요가하고 쫄대까지 교체하고나니 배에서 막 꼬르륵 소리가 천둥을 쳤다. 거기다가 흑백요리사2도 릴리즈 날짜라서 초코케익 남아있는거랑 같이 먹으면서 시청했다.

     

    타르틴 베이커리 @tartinebakeryseoul 초코케익이 아주 꾸덕허이 진했다. 케익이 한뼘정도에 4만오천원정도 였던것 같은데 가격이 이해가 되는 꾸덕함 진함이었다. 그리고 넘 진하고 고급져서 많이 먹기는 조곰 부담스러웠다ㅋㅋㅋ 

     

     

    이번 흑백요리사는 또 왜 이렇게 재밌는 것일까. 최강록 서사도 너무 좋고, 다른 참가자들한테도 너무 이입되어서 같이 울고 웃게되는 시즌인 것 같다. 최강록님은 말을 더듬 띄엄 하시는 것 같은데, 말의 깊이가 남다르다. 자기 성찰도 있고 자신의 얘기를 그렇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참 귀하다. 그의 음식을 맛볼 수는 없지만, 극 I인 그를 화면으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하는걸지도...! 주관식당을 보고싶어졌다. 이번 화를 보고 감동받아서 눈물이 다 나왔다. 그동안 남들 눈치 많이 봤는데, 남 눈치 안보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게 또 멋진 결과를 가져오게 되어서 정말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 같다. 흑백요리사가 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밌어서 또 늦게자게 되었다. 늦잠이 습관이 되는걸까

     

     

    1/7 수요일

     

     

    어제 늦게잤으니 오늘도 늦게 일어났다. 아침을 호다닥 먹고 씻고 돌아서니 또 점심...! 점심에는 어제 먹기로했던 카레를 만들기로 했다. T가 치과를 간 동안 카레를 만들었다. 이번이 인생 3번째 카레 제조...! 3번째 맛은 과연 어떨지...!

     

    카레는 골든커리 매운맛이다. 사람들은 이것도 안 맵다고 하는데, 나는 맵맵한 편이다. 위가 안 좋을 때는 이거 먹으면 속이 썩썩하고 그런느낌도 들었었다. 무튼 일본 커리 맛으로 진하구 맛있다(고 하는데 내가 잘만들어 봐야지). 설명에 적혀있는 12인분처럼 8조각이 들어있는데 4조각 당 6인분이다! 반퉁인 4조각 넣으면 둘이서 세끼 정도 먹을 양이 딱 만들어진다.   

     

    유튜브에 골든커리 카레 만들기 검색해서 제일 첫번째 있는 숏츠 영상의 레시피를 참조했다ㅎㅎ 양파를 캬라멜라이징~ 아 양파가 없어서 마트에 사러갔는데 양송이가 있어서 같이 사왔다. 그런데 집에 왔더니 양파가 있었다 제길. 무인양품 채소망 좋다해서 사놓고서는 안에 뭐 넣은지 까먹는다ㅋㅋ.

     

    무튼 흑백요리사 참가자 빙의해서 양파를 캬라멜라이징하고~ 고기랑 버섯 겉면만 익히고~ 채소들도 겉면만 익히고~ 물 넣고 다같이 10분 정도 끓이고서는 육수를 맛보았는데 오, 이것만으로 맛있다...! 잠시 불을 끄고 커리 풀어넣고(담에는 쪼그만 채에다 걸르면 좋을듯! 이게 잘 안풀고 넣으면 가라앉아서 밑에서 타버린다), 치킨스톡 넣으면 맛나다는데 그건 없고~ 케찹을 세스푼 정도 넣었다. 양파 캬라멜라이징을 해서 그런지 달달한 맛이 나는 맛있는 카레가 완성되었다~! 날이가면 갈수록 맛있어져서 재밌고 뿌듯하다. 치과 다녀와서 입 안의 반쪽이 마취된 T성재도도 합격시켜주었다ㅋㅋ. 찬바람 맞고 잇몸 반쪽이 마취된 T는 왠지 모르게 바보같이 순해보였다. 

     

     

     

    점심 먹고서는 혈당을 낮추기 위해 따릉이를 타고 한강공원에 다녀왔다. 어제 기후동행 카드로 따릉이로 처음 타봤는데 너무 재밌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또 타고 싶고 생각나서 다녀왔다. 오늘은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서 자전거를 타는데 따사로운 햇빛이 느껴지고 참 좋았다. 이게 내 새로운 취미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자전거 타고 싶어져서 일찍 일어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자전거 타서 또 허벅지가 털렸다. 이렇게 예쁜 풍경 보면서 달리니까 힘들지도 않았다.  

     

    급 동빙고 땡겨서 겨울 팥빙수를 먹었다. 늘 여름에 오던 동빙고인데 겨울에 오니 한산하고 좋았다. 그나저나 동빙고 옆에 현대아파트 리모델링이 한창이어서 길에 트럭이 많았다. 여기도 아주 으리으리 허겠지? 가게가 따뜻 훈훈해서 차가운 팥빙수 먹기에 무리되지 않았다. 안 먹어봤던 미숫가루 팥빙수를 먹어봤는데 미숫가루가 생각보다 적게 들어서 그냥 팥빙수를 먹는게 날 것 같았다. 동빙고는 근본이다. 아무리 깔롱진 화려한 빙수들이 출시되어도 결국 클래식한 여기가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저녁에는 남은 식빵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녹여서 카레랑 같이 먹었다. 베이비 루꼴라는 흙이 많아서 씻을수록 물에 떠내려가서 남은 것이 저것 뿐이다. T는 일본에 온 것 같다며 좋아했다. 그나저나 일본 가고 싶다~~~ 

     

    저녁 먹고서는 이리저리 흔들리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뭘 하고 싶은걸까. 괜히 네이버에 2026 토정비결을 검색해봤다. 이런거 보면 늘 언제나 누구에게나 맞아들어가는 말을 해주는 것만 같다. 그래도 좋은 말들, 교훈으로 삼아야될 말들이 많아서 좋다. 예를 들면 '본래부터 좋거나 나쁜 일은 없습니다. 생각이 그렇게 만들 뿐입니다' 라던지... 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 아닐까. 친구들 만나지 않고 혼자 다져내야 하는 시간도 중요하다. 

     

     

    1/8 목요일

     

    오늘은 태화루를 가기로 한 날이다. T와 시간이 맞으면 꼭 가보자고 했던 그곳...! 맛따라 멋따라 대명이따라 유튜브에서 갔던 중국집인데 너무 맛있어보여서 꼭 가고싶었다. 둘이 이렇게 시간 맞을 때 꼭 가보자고 했었다지.

    가게 간판부터 근본냄새가 풀풀 풍긴다. 하루에 4시간만 영업하고, 웨이팅이 아주 길고 음식 나오는 속도도 조금 걸린다기에 작정하고 오픈런을 때렸다. 동대입구는 또 오랜만이구만~ 설레는 마음으로 주변을 걷다가 11시 오픈에 10시 40분쯤 도착했을까,,,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먼저 들어와서 주문해도 된다고 하셔서 오예~! 감사합니다~~!! 간짜장과 탕수육을 주문하였다. 대명님이 고기튀김도 넘 맛있게 드셔서 탕수육이 원래는 부먹으로 나오는데 소스를 따로 달라고 부탁드렸었다.  

    오예~! 전반적으로 중국음식인데도 자극적이지 않고 마일드했다. 건강한(?) 중식 느낌!? 탕수육 소스에서는 채수맛이 아주 잘느껴졌고, 간짜장 면도 흰 면에 단맛이 덜해서(호!) 짠맛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면이 정말 맛있었다! 탕수육은 고기에서 약간 고기냄새가 나긴했지만 튀김옷의 간이 부담스럽게 강하지 않았다. 탕수육은 첨에 몇조각 먹다가 소스가 좋아서 부먹으로 전환해서 먹었다. 전반적으로 맛들이 슴슴하고 건강스레 맛이라 먹고나서도 부담이 덜하달까! 많은 중국집들을 다녀봤지만 여기의 맛은 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 one and only 맛인 것 같았다. 

     

     

    배부르게 먹고서는 태극당까지 걸어갔다. 늘 먹는 모나카를 먹기 위해서~ 단거 줄이자고 1초전에 말해놓고서 모나카는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모나카가 왜이렇게 맛있을까... 예전에 과자로 된 모나카를 맨날 사먹다가 충치가 생긴 적도 있었다. 무튼 요즘 빵을 자주먹어서 빵을 많이 사진 않았지만, 태극당의 클래식한 빵들은 늘 보는 재미가 있다. 

     

    중식을 먹고나면 늘 졸려서 낮잠이라는 것을 잤다. 평일에 낮잠 자본지가 얼마만일까. 그런데 몸이 좀 안좋았어서 몸이 더쳐졌던 것 같다. 감기의 극 초기 느낌...? 몸이 움츠러들어서 저녁에 요가를 가야하는데 정말 너무너무 가기가 싫었다. 맨날 가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에 겨우 두세번 가는건데 정신차려야지 몸이 엄청 무거웠지만 일어나서 다녀왔다. 이런 날은 수련을 해도 몸이 뻗뻗하고 무겁고 수련이 끝날 때쯤에 힘이 빠진게 너무 느껴진다. 그래도 끝나고 나서 정신적인 개운함이 있는걸 아니까, 안하면 오늘 하루에 더더욱 죄책감을 느낄걸 아니까 다녀오길 잘했던 것 같다. 

     

    그리고 역사적으로다가 오늘 새로운 진도를 받았다. 개인적인 여러 이슈들로 인해 진도를 안 받은지 거의 반년이 넘은 것 같은데 인터미디어트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고서는 바로 새 진도를 받게 되었다. 베카 아사나(Bheka asana) 개구리 자세로 깊은 후굴을 위해 허벅지를 이완시키는 동작이라는데, 나는 어깨가 ㅎㅋㅎㅋㅎㅋㅎㅋㅎㅋ 말려서 녹록지 않았다. 허벅지에 초점이 가야하는데 어깨가 말려서 준비동작이 되지를 않았다. 신기한건 왼쪽보다 오른쪽 어깨가 더 잘 안되는 걸 보면서 오른쪽이 더 안좋구나 를 느꼈다. 대충 요런 자세로 그려봤는데(그림 틀림 주의ㅋㅋㅋ) 나는 오른쪽은 거의 안되어서 팔을 한쪽씩 해주는 자세부터 해보면서 감을 찾아야 될 것 같다. 늘 그렇듯 언젠가 나의 자세가 되겠지... 오랜만에 이렇게 새 진도 받았다고 인터넷에 검색도 해보고~ 아직도 인생에서 안해보고 모르는게 참 많다.

    불꺼진 건물에서 유일하게 켜진 하나의 창처럼 늘 정진하면 되는 것이다.

     

     

    1/9 금요일

     

    늦잠을 잤다. 점점 몸이 잠의 노예가 되는 것 같다. 그동안 충분히 자면서 살았던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잠을 자도자도 잠이올까. 은은한 두통과 함께... 겨울잠이 필요한 시기인가보다. 오늘은 2년에 한번 하는 자동차 검사를 받기로 했다. 삼성 카케어에서 자동차 검사 대행을 맡겼다. 일찍오신다길래 덕분에 잠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근데 ㅅㅂㅅㅂㅅㅂㅅㅂ 불합격되었다😭😭😭 정말 너무너무 짜증이 났다. 돈도 돈이고 시간도 시간이고ㅜㅜ 이런적은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럽고 너무 귀찮고 짜증났다... 그런데 뭐 어쩌겠어 보완해서 다시 재검사 받아야지... 같은 검사소에 가서 재검사 기간 내에 다시 검사받으면 비용이 안든다고 한다. 깐깐징어 검사소에 다시 가야지 뭐...

     

    지나가면서 보기만했던 효공잉어빵. 길가다가 두 분만 줄 서있는거 보고서 말벌아저씨 마냥 바로 줄스러 달려갔다. 3개 2천원이고 한 사람당 6처넌까지만 살 수 있는 귀한 붕어빵집이다. 저번에 T가 사다줘서 처음 먹어봤었는데, 팥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골고루 많이 들어서 인기가 많은 것 같다. 팥 채워두시는걸 보니 황금잉어빵 봉지에서 팥을 덜어내셨다. 매운 붕어빵은 도저히 도전하고 싶지 않았고... 초코슈크림은 안땡겼고, 팥이랑 슈크림 구매! 슈크림에서는 희한하게 파인애플 향이 났다. 앞에 두분 뿐인데도 거의 15분은 기다렸던 것 같다. 코시린 겨울날 길(붕어)빵이 최고기 때문에 길에서 두개 냠냠했다. 

     

    이번주 명화 극장으로는 넷플릭스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를 봤다. 평범하고도 바쁜 삶을 살던 에블린이 수많은 멀티버스 속 자기 자신을 마주하면서 현실의 삶에 더 충실하게 되는 고런 이야기다. 멀티 버스를 넘나들기 위해 버스점핑이라는 방법이 필요한데, 무질서 속 질서(?) 처럼 확률상 일어나기 힘든 일을 우연히 만들었을 때 버스 점핑을 통해 다른 멀티 버스에 존재하는 나의 능력을 쏙쏙 흡수할 수 있게 되는데 여기서 무한한 상상력이 발휘되어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요소들이 많았다. 영화 자체가 막 딱히 내 스타일이다 는 아니었는데, 무한한 공간에서 늘 존재하고 있는 모든 것이 부질 없게 느껴져 흑화한 주인공의 모습, 그리고 이를 다정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내가 치유된 것인지 눈물이 많이 났다. SF영화이자 마음이 따뜻해지는 가족영화였다.

     

    GS25 편의점에서 하겐다즈 1+1하길래 개이득하고 커피맛이랑 마카다미아 넛 맛 사와서 아+붕 했다. 커피~는 그냥 특별하진 않았는데 마카다미아 넛 이거완전 요물이다... 우유맛이 많이나면서 또 약간 짭졸롬한거같으면서,,,마카다미아도 완전 많이 들어있다. 완전 맛있어서 담에도 또 사먹을듯^.^ 두쫀쿠 대체재 넘 많아 버텨보자.

     

     

    1/10 토요일

     

    오늘은 본가를 가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바람소리가 심상치 않더라니 강풍주의보가 발효되었다고 한다. 길에 부러진 나뭇가지들과 낙엽들이 휘모리 장단을 그리고 있었다. 곳곳에서 간판 떨어짐 제보와 20대 행인이 떨어진 간판에 맞아서 돌아가셨다는 안타까운 뉴스가 들려왔다. 

     

    본가 갈 때 저번에 맛있었던 마타사에서 @cafe.matassa

    케익과 퀸아망을 이것저것 사갔다. 밀푀유 홀케익이 있었으면 사갔을텐데,,, 아쉽게도 조각으로 사갔다. 티라미수도 사봤는데 옴모나옴모나 정말 이 카페 잘한다... 남들이랑 안 나눠먹고 혼자 코박죽하구 퍼먹고 싶은 맛이다. 이 가게에 대한 탐구심이 날로 늘어간다.  

     

    귀여운 덕구를 만났다. 같이 있을 때 산책 많이 하고 싶은데, 오늘은 바람이 너무 쎄서 나갔을 때 위험해서 쉬책 똥책만 완료하고 들어왔다. 낙엽에 눈다치면 큰일이니까. 이 사진 유난히 사람눈처럼 나왔네. 덕구랑 전기장판에서 이리저리 놀다보니 결혼식 갔던 T도 참여했다. 가족들이랑 좋은 시간 보내고 오늘도 배가 터질때까지 먹고 두손바리바리 몸도 마음도 따뜻함 가득인채로 돌아간다.

     

    저녁쯤이 되니 갑자기 눈보라가 휘몰아쳤다. 무슨 재난 영화인줄 알았다. 다행히 눈은 그쳐서 돌아오는 길이 험하지는 않았다. 저번 첫눈 때 서울이랑 경기도 제설이 하나도 안 되었어서 그 난리가 나고 욕 드럽게 먹어서 그런지 오늘은 눈이 별로 오지 않았는데도 온 거리가 염화칼슘으로 떡칠이 되어있었다. 오늘같은 날은 어디 안나가고 집에서 이불 꽁꽁 싸매고 있는게 최고인 것이다. 

     

    집에 돌아와서는 다리미질 삼매경에 빠졌다. 여행 때문에 여름옷들 빨래를 돌려두었는데, 건조기에 돌리면 안될 친구들까지 돌려서 아주 구겨질대로 구겨져버린 것이다. 열심히 다려도 다시 돌아왔다. 그동안 어머니는 이 옷들을 아주 빳빳하게 다려주셨었는데, 사랑이었구나 깨달았다. 

     

     

    1/11 일요일

     

    일주일에 한번 돌아오는 대청소의 날~ 이날은 평소에(일주일동안) 신경쓰지 못했던 곳들을 구석구석 쓸고 닦는 날이다. 독립하면서 알게된건데 나는 청소를 좀 좋아하는 것 같다. 일단 특히나 청소기를 밀고 나서 바닥이 빤딱거리는 느낌이 너무 좋다. 그리고 청소용품을 보면 짜릿하고 이게 또 얼마나 집을 깨끗하게 해줄까 하는 기대감이 막 솟구친다. 빨리 써보고 싶다ㅋㅋㅋ

    이번주엔 최애인 청소기 담당이라 청소기를 열심히 밀고 난 다음에 미션 석세스된 방에는 로봇 물걸레 청소기를 돌려둔다. 이렇게 패러럴하게 일하는게 얼마나 만족스러운지 모른다☺️. 그리고 청소기 팁을 바꿔서 침대나 소파 위, 틈이 작은 곳들의 먼지를 다 빨아들여주고 쿼시 스티키포로 곳곳의 먼지를 닦아주었다. 오랜만에 블라인드에 쌓인 먼지를 닦아냈는데 스티키포가 씨꺼매졌다. 기존에 캠핑 시작하면서부터 쿼시 롤 세정티슈를 워낙 잘쓰고 있어서 스티키포도 시도해봤는데,,, 처음엔 스티키포를 잡은 손이 끈적한 것 같아서 좀 찝찝한 느낌이었는데, 쓰다보니 만족도가 점점 올라가서 다음에 또 살 것 같다. 그리고 아래 사진처럼 집에 두었을 때 오브제 역할을 해줄만큼 박스 디자인이 이쁘다. 블라인드 청소용 먼지 더스터도 사보고 싶다 우헤헤... 그치만 일회용품이라서 좀더 고민해봐야 할것 같다. 

     

    청소를 마친 후에는 점심을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점심을 늦게 먹게되었다. 청소 후에는 항상 자극적인게 땡겨서 떡볶이 같은걸 찾게된다. 피지컬 아시아를 보면서 오랜만에 신전 떡볶이를 먹었다. 그리고 몇주만에 맥주를 마셨다. 저 얇은 유리잔은 친구에게 선물받은 쇼토쿠 잔인데, 저기다가 마시면 정말 모든게 너무 맛있어진다. 처음에는 두잔이었는데, 한잔이 깨지면서 단 하나 남은 잔을 신줏단지 모시듯이 다루고 있다. 아사히 병맥주는 T가 이마트에서 세일할때 사왔는데, 병맥주가 캔맥주보다 참 훨씬 맛있다. 이렇게 맛없없 조합으로 마셨는데, 왠지 이전처럼 시원하고 맛있지가 않았다.   

     

    점심먹고서는 공원에 산책을 다녀왔다. 얼굴이 찢어질 것 같았다. 내일이 제일 춥고 수요일까지는 이 추위가 계속되려나보다. 추워서 집에서 컴터만하다가 시간이 훌쩍 흘렀다. 다음주 한주는 모종의 준비와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에 대한 결정이 필요한 시기임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한주를 마무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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