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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1/1 - 1/4 일기
    일주일 일기 2026. 1. 4. 21:24

     

    1/1 목요일

     

    흠흠 26년 붉은말의 해! 올해부터 일기를 써보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는 것이,,, 기록하는 인간이 되지 않으면 치매가 걸릴 것 같기도 하고 기록함으로써 하루를 되뇌이고 성찰하는 사람이 되고자 오늘부터 호기롭게 일기를 써보려고 한다(재미있으면, 지난 일들도 차례차례 써볼지도?).

     

    25년이 지나가기 전, '퍼펙트 데이즈'라는 영화를 봤었다. 매일 루틴을 지키며 지내오던 히라야마씨! 그는 시부야의 청소부다. 늘 루틴대로 살지만 그 안에서 나름의 유머와 작은 것들을 사랑하는 소박한 마음을 지닌 채로 살아가고 있다. 그를 둘러싼 세계가 움직이면서 그의 일상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지만 그는 삶으로 다시 돌아와서 삶을 살아낸다. 이 중년 남성의 심리를 굉장히 잘 그려낸 영화의 감독이 일본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굉장히 놀랐다(빔 벤더스라는 독일 영화감독이었다는)! 무튼, 이 영화의 여러 포인트들에 심쿵했지만 늘 자기 전 책 한권을 도깨비 등불에 비춰서 읽다가 잠에 들기 바로 직전(의식이 끊어지기 직전 몽롱~한 상태에서) 나무 친구의 일렁이는 나뭇잎들 사이로 그날 하루 인상 깊었던 장면들이 마치 코마상태의 환자가 본다는 인생 시네마 필름처럼 스르륵 지나가는 그 모습이 인상 깊었었다. 늘 일기를 쓰자고 다짐했었는데 그 장면이 맘에 콕 박혀서 이렇게 키보드를 투닥이고 있다. 

     

    새해가 되기 전 회사 분들이랑 시시콜콜하게 해돋이를 보는 둥 어쩌는 둥 얘기를 나눴었는데, 그런건 관심 없던 내가 왠지 모르게 해돋이를 보고 싶어졌었다. 25년에 굵직한 변화들을 맛 보았기 때문일 수도, 이제는 T와 함께하게 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아차차 그런데 접촉성 피부염이 또 도져버린 것이다... 이사하고 면역력이 약해져서 고생했었는데, 동일 부위에 재발하는 이 친구가 밉다. 그래도 점점 더 좋아지겠지. 마음을 느긋하게 먹어야지. 무튼 몸 상태 보고 해돋이 보러가기로 했는데, 알러지 약을 먹으니 상태가 메롱이 되어서 제야의 종소리도 T에게 12시 5분전에 꼭 깨워줘 라고 하구서는 겨우 보고 잤다. 올해는 저런 사람들이 종을 치는구나, 이렇게나 추운 오늘인데(영하 11도) 사람들이 저렇게 많이 가 있구나~ 아쉽고도 설레는 마음을 안고 들뜬 분위기와 함께 졸린 눈을 감았다.

     

     

    일어나니 해 뜨기 한 시간 정도 전이었다. 해돋이 보러 무리하기 보다는 내 속도대로 가자는 마음으로 새해 해돋이는 친구들의 사진과 영상으로 대체하고ㅋㅋ T와 함께 떡국을 끓였다. 인생 첫 떡국 제조! 맛있었다구~(양지가 많아서 그런가 국이 갈색임;) 첨에 코인육수 두알 넣고 끓였을 때 간 조절 잘못해서 짠데 맛이 가벼웠었는데, 연두를 넣었더니 좀 더 맛의 레이어가 채워져서 딱이었다. 자취러에게 소중한 조미료 T.T 그동안 어머니는 어떻게 조미료 없이도 맛있고 깔끔하게 음식을 하셨던걸까... 정말 대단하다(반찬도 다 어머니가 해주심...어머니 덕에 생존😉).  

     

    떡국 먹었으니 소화시키러 남산까지 걸어갔다. 1시간이 조금 넘는 거리를 걸어가는데, 평소였으면 무리가 되지는 않았을텐데 오늘은 무.진.장 추웠기 때문에 중간 거점을 한번 찍어줬어야 했다. 달달 따뜻한 라떼를 호롭하고 자주 가던 남산공원 백범광장에 올라갔다.

     

    공원도 널찍하고 조금만 올라가도 서울 시내가 잘보여서 좋다. 그나저나 T랑 나랑 걸음 속도 차이 보소 ㅋㅋ

    그리고 이렇게 추운 날에도 케이블카 운행을 하는구나 했다.

     

    나와서는 한입소반 야무지게 먹어주고요~ 친구가 넷플릭스 김밥 다큐 재밌다고 추천해줘서 보고서 남대문시장 통통김밥 가려고 했었는데 신정에는 쉬어서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함께하기로... 김밥은 참 소울푸드다. 처음시켜 본 우동도 진짜 맛있어서(오늘은 날씨가 반찬), 계속 눈 커지면서 국물 마셨다.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친다고, 궁금했던 

    @cafe.matassa

     

    나름 카카오맵 후기는 어느정도 믿는 편이라, 후기에 가격이 비싸다 양이 적다 이런 류의 글들이 있길래 방문을 망설인 적이 있었는데 오늘 가보고 앞으로는 제 두 발과 제 혀만 믿기로 했습니다(그래도 위생 후기는 믿을만...). 디저트가 뭐 그렇지 뭐 안그러면 맛이 없지... 사장님들도 정말 친절하셨고(응대 매너가 정말 좋으셨다)! 맛도 GOAT! 밀푀유, 헤이즐넛 퀸아망에 에스프레숴 밀크 슬러쉬 했는데 다 맛있었다😋 슬러쉬 먹자마자 눈 커졌구, 컵 리드 입구 넓은거 너무 예쁘고, 슬리브도 이쁘고 좋아🥰

     

    퀸아망 모양부터 나뭇잎이라 어! 동그란 퀸아망이 아니네?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끈적 꾸덕하지 않고 비스킷스러운 식감이었다. 다르지만 맛있었다. 글구 요즘 밀푀유 먹고싶었었는데, 윗 부분 페이스트리가 포크로 잘 부서지지 않아서 크림이 뭉개지기는 햇지만, 냉장고에 조곰 더 넣어놓고 먹었으면 먹기 더 편했을 듯? 그치만 크림이 진짜 맛있었고, 그냥 다 맛있었다. 에스프레소를 좋아하는 T는 에스프레소 슬러쉬 맛을 보더니 다음에는 에스프레소를 도전한다구 했다. 무튼 맛있지만 건강을 위해 자주가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T

     

    그나저나 정말 오래 신었던 좋아하는 고어텍스 운동화가 제 기능을 잃어버리시면서...(물이 들어참ㅜㅜ) 접지력 좋음 + 방수 운동화를 찾아 헤매다가 운좋게 좋은 가격으로 ROA 셀라를 구매하였는데, 사이즈 반업 후기들이 많아서 반업했는데 완조니 군함이 와버려서 아쉽게도 반품행... 손가락 두개나 남는건 아니잖아~ 아니 근데 지금 공홈 세일하고 있었군... 댐... 쇼핑 바아로 들어간다~ 

    남은 떡국과 가족이 준 샤머로 하루 마무리... 달다 달아

     

     

    1/2 금요일

     

    오늘이야말로 나에게는 새로운 루틴이 시작되는 하루다. 6시에 눈이 떠져서 아침에 요가를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눈을 다시 감았다. 날씨도 추웠고, 몸이 더 좋아지면 가보는 걸로 하자. 다음주부터는 괜찮을지도? 잘 쉬는것도 중요한 나이가 되어버렸다. 

     

    혼자 먹어 영생하는 청국장 찌개를 N번째 끓이고서는 아침으로 먹었다. 똑같은거 먹으면 질리는 나인데, 어머니가 끓여주신 청국장은 N번째 아침으로 먹어도 다음날도 또 먹고싶고 그렇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입맛이 돈다.

     

    오늘은 집에서도 무지무지 추웠다. 

     

    예전에 영하 15도일때도 롱패딩 없이 잘 살았던 것 같은데~ 영하 12도면 견딜만 한 온도 아닌가 싶으면서도 밖에 나가니 씁 하 추워 소리가 절로 나오는 날씨였다. 얼굴이 막 아팠다. 이럴 때는 껴입어야 산다! 

     

    요가는 안 갔지만 아침에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고용센터에 잠시 다녀왔다. 개발을 시작하면서 어차피 해야할 것들은 미루지 않고 지금 바로 하는 것이 습관으로 밴 것 같다. 마치 오늘만 사는 인간마냥... 다녀와서 D네 사무실로 출근할 때 들르던 아이엠베이글을 들렀다. 분당에서 커피와 빵의 입맛 고점을 한껏 끌어올려버린 후 다시 먹으니 예전만큼의 감동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영수증 리뷰로 크림치즈 1개를 공짜로 주신다길래 마음이 아른거릴 찰나에 T가 일어서서 그냥 나왔다. 다음 기회가 있다면~ 자취러가 되고서는 이런걸 막 챙기고 싶다.

     

    애타게 찾던 노브랜드 옥수수라떼! 여행갔을 때 먹고서 반해서 그 이후로 노브랜드만 보이면 가서 저걸 찾았는데 못 구했었다지 ㅜㅜ. 고양스타필드 구경하다 노브랜드 매장이 있길래 들어갔는데, 잔뜩 있길래 10개 집어왔다. 박스째로 사고싶었는데 박스에서 이미 뜯은거라 박스는 없다고 하셔서 자제할 수 있었다. 맨날 먹으면 굴러다닐거 같아서 지금도 아껴먹고 있다. 동남아 여행을 좋아하는 T 덕에 콘밀크의 존재를 알게됐는데(콘밀크는 오트밀크 아몬드밀크 이런것처럼 옥수수를 짜낸 밀크!), 여태까지 먹어본 것중에 제일 태국에서 먹던 콘밀크에 근접했다고 했다.

     

     

    저녁 먹고서는 대부를 봤다. 숏폼을 많이 볼수록 오히려 롱폼 컨텐츠를 소비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든다. 뇌 중화시키기의 일환(?)

     

    지금 검색해보니 대부 3편까지 나와있네! 대부는 워낙 ost도 유명하고(솔도미 레도미도레도라시솔~) 알 파치노 배우가 출연한다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눌러서 본 건 처음이네. 1970년대에 개봉하여 세계 2차대전 이후 뉴욕에 사는 씹테토 이탈리안 갱스터 코를레오네 가문의 자리 굳히기 스토리가 펼쳐진다. 가문끼리도, 가문 내부에서도 아주 세력싸움과 권모술수가 난무한다. 그렇지만 계속 거부할수 없는 제안을 건네는 자가 패권을 쥐리라. 보면서 야인시대 마냥 인물과 스토리들이 쏙쏙 파악되고 알 파치노 배우의 흑화 과정 이후에 펼쳐지는 연기들이 또 달라서 3시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재미있게 시청했다. 나는 많은 이들의 대부로 불렸던 말론 브란도 배우의 연기가 좋았다. 쉰 목소리, 시큰둥하면서도 냉철한 역할을 증말 잘 표현해주신 것 같다. 그나저나 영화들에서 엿볼 수 있듯이(해리포터의 대부는 시리우스 블랙!) 서양에서는 대부 문화가 있는 것 같아서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종교 베이스에서 현대에는 의미가 확장되었나부다.

     

     

    1/3 토요일

     

     

    본가에 다녀왔다. 늘 좋은 곳. 가자마자 어머니가 갈매기살을 구워주셨다. 사과도 깎아주셨다. 집에 가면 늘 제라늄 소식부터 듣는 것 같다. 새로운 친구가 들어와서 잘 적응해서 자라고 있고, 이 겨울에도 얼마나 정성을 쏟았으면 꽃이 핀 친구들이 있다. 이름도 모양도 제각각. 해가 잘 들지 않는 날이면 식물등도 어릴 때 공부할 때 쓰던 스탠드도 켜져있다. 꽃이 피면 늘 아이처럼 들떠서 보여주고 좋은 소식이 찾아오려나보다 라고 말씀하시는 부모님이 귀엽다. 

     

    마롱 팡야라는 궁금하던 빵집에 들렀다. 마롱팡야니까 마롱빵은 꼭 하나 포함시켰고, 맛있어보이는 빵들을 줏어담았다. 프랑스 유기농 밀가루를 쓴다고 하시더니 바게트가 증말 맛있었다. 가족들도 디게디게 좋아해서 뿌듯했었다. 근데 내가 딱 갔을 때 쯤에 '두바이 소금빵'이란 걸 판매한다고 인스타 스토리가 올라왔었나보다. 여러명의 여성 분들이 좁은 빵집에서 대기타고 계셨었다. 정말 두바이 대란이구나. 가족들 두쫀쿠 미리 먹였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사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아직 빵이 맛있는지 모르니까 안 사봤는데 다음에 가서 있으면 먹어볼지도 ㅎㅎ. 이쯤이면 두바이 여행이 궁금하다 ㅋㅋ 빵을 하나하나씩 맛본 후 전기장판에서 커어커어 낮잠을 잤다. 집에 오니 따뜻한 방바닥에서 가족들이랑 수다떨고 엄마밥 먹고 힐링했다. 

     

    저녁은 T와 함께 하기로 했는데, 일본사는 친구가 한국에 잠깐 들러서 번개를 하게 되었다길래 저녁도 집에서 먹게되었다. 저녁은 교촌치킨을 야무지게 먹었다. 허니콤보가 무려 품절되어.. 허니콤보 윙박스(맛은 똑같은데 윙으로 된)를 먹구 또 뭐시기 매콤한 맛이랑 간장이랑 반반이 섞인 걸 먹었다. 매운 맛은 너무 맵고 나는 간장이 제일 좋은데, 허며든것 같다. 허니콤보도 맛있네...

     

    집에 오는 길에 슈퍼문이 떠서 보름달 빵을 사왔다(연관성 무엇?). 실패가 없는, 어릴 때부터 쭉 맛있었던 보름달. 딸기맛이 아니라 그냥 생크림을 파네 요즘은. 그나저나 문데이라 그런지 몸 상태가 메롱인 것 같았다.   

     

    약속에서 돌아온 T가 오늘이 2600일이라고 늦은시간에 연 가게들에서 이것저것 귀여운 디저트들을 사왔다. 소박하게 이런 것들을 챙겨주는 고마운 사람이다...

     

    아 참고로 삿포로 맥주를 좋아해서 사진에 보이는 삿포로 겨울이야기 라는 맥주를 사봤는데 정말 구렸다. 맥주에서 피맛이 나는게 웬말이냐... 겨울에만 먹을 수있는 한정 맥주겠지~ 기대하면서 세븐일레븐에서 4캔 12000원에 샀는데 유통과정에서 잘못된 것인지 원래 맛이 이런 것인지... 심각했다. 예쁜 패키지에 넘어가면 안된다 절대절대로. 몸에도 안 좋을 것 같은 맛이다(맥주가 다 안좋지 뭐 무튼).  정말 개 맛없어서 나는 남은 3캔을 냄비에 탄 자국 닦을 때 썼다. 맥주로 그냥 닦아도 엔간큼 닦였는데 약불로 끓여서 닦으면 쏙 닦인다네? 오호라? T와 피지컬 아시아를 보다가 잠들었다. 시작부분부터 피지컬이 흥미진진해..! 

     

     

    1/4 일요일

     

    아침을 든든히 먹었다. 어머니가 주신 계란장은 맛이 일품이다. 영생하는 청국장도 드디어 숨을 다했다. 아침을 든든히 먹은 이유는... 일주일에 한 번 돌아온 화장실 청소의 날! 고되어서 T랑 일주일에 한번씩 번갈아서 한다. 이번주에 하면 이주뒤... 화장실 청소 덜 고통스럽게 하는 방법 있으면 참 좋겠다. 걍 막 몸을 팔을 흔들어재끼면 청소가 끝나있기는 하다.  

    열심히 청소하고 또 점심 때가 되어서 짜파게티 요리사로 변신했다. T가 끓인게 훨 맛있음... 익은 김치랑 함냐함냐 먹었다. 그동안 정말 춥다가 오늘은 최고 온도가 그래도 영상으로 올라가서 외출을 했다. 

     

    맛잘알 T가 찾아준 @vimutti.seoul 카페 들어가자마자 시나몬 냄새가 솔솔 풍겼다. 카푸치노, 드립커피, 시나몬롤을 시켰는데 세상에나 시나몬롤이 너무 맛있었다! 보통 시나몬롤 칼 대면 딱딱해서 잘 안잘렸는데, 여기는 방금 꾸운 것처럼 부드럽고 따뜻해서 금방 숭덩숭덩 잘렸다. 왠지 제일 안쪽 부터 먹고싶어져서 시나몬이 많이 발린 안쪽부터 먹었는데, 참 맛있었다. 위에 솔솔뿌린 아몬드나 굵은 설탕 없이, 깔끔하게 시나몬 롤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정직한 맛이었다. 시나몬롤 좋아하는 친구가 있으면 데려가고 싶었다.  커피도 내가 카푸치노 위에 올라가는 코코아 파우더를 안 올리겠다고 말씀드려서 그런지 예쁜 라떼아트를 해주셨다. 드립커피도 카푸치노도 맛있었다. 옆 테이블에 왕 큰 댕댕이도 카페에 와서 편하게 쉬었다. 어쩜 저리 얌전할꼬. 

     

    온김에 운동화 좀 보고 가야겠다 하고 나갔는데, 세상에나 날씨 풀렸다고 방심하면 안되는 추움이었다. 길 가다가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용산역에 도파민 스테이션 생기면서 별별 팝업을 다한다 ㅋㅋㅋ 중생 팝업이라고 태현스님이 캐리커쳐도 그려준다고 하고, 많은 분들이 2025년 업보들을 청산하고 2026년 염원을 써붙이고 가셨나보다. 찐 불교 굿즈들 팔았으면 정말로 관심있었을텐데, 약간 현대적인 굿즈들만 가득하길래 구경만 하고 괜히 가지고 싶었던 싱잉볼이나 통통 쳐보고 왔다. 

     

     

    뜨끈한 국물이 땡겨서 이북식 순대국을 파는 광천옥에 갔다. 되게 오래되어 보이는 간판인데,  컨셉이 그렇지 생긴지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다. 나는 섞어 국밥을 시켰는데 맛있는데 고기 냄새는 조금 나는 편이었다. 이렇게 깔끔한 국물의 순대국은 또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그릏지만 대전에서 오문창 순대국을 먹은 이후 날 들뜨게 하는 순대국은 아직 없는 것 같다. 토렴식 순대국이라 오랫동안 뜨거워서 T는 입천장을 다 데었다고 했다. 같이 시킨 순대한접시에서 순대가 조그매서 특이했는데 맛있었다! 담에 오면 순대랑 술마셔도 좋을 것 같았다. 냉제육도 궁금했다. 그치만 냉제육은 친구가 추천해준 레시피가 있어서 집에서 해먹어봐야지...! 

     

    잘 먹고 잘 쉰 연말연초다. 다음주부터는 또 어떤 삶이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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