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내가 사지 못해서 안달복달하는 브랜드가 세 가지 있다.
라이프스타일 뷰티 브랜드 SENNOK (팝업 제발요),
요가복 브랜드 Budhi Mudra (아쉬탕가 사랑합니다!),
그리고... ENDS and MEANS ...!
오늘 소개할 브랜드는 ENDS and MEANS다.
이 글을 쓰기까지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모르겠다. 그치만 브랜드에 대한 내 마음이 더 커지기 전,
이쯤에서 글을 써야될 것만 같고 (안그러면 부담감에 영영 못 쓸것만 같아),
엔앤민 구입하신 분들이 좋은 글들을 많이 써주셔서 그래도 요즘 정보 얻기 괜찮은데,
또 여자분들 후기는 찾기 어렵기 때문에
차근차근 경험한 것 위주로 얘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이제부터 엔앤민(혹은 줄여서 EM)으로 칭해보겠다 ㅎㅎ
엔앤민은 런던 디자인 스쿨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타로 우치야마가 2011년부터 아웃도어, 워크웨어, 밀리터리웨어 등을 매쉬업한 브랜드라고 한다.
엔앤민 사이트에 들어가면 이렇게 아무것도 없다. 룩북이라도 좀 보게해주지!
신비로움을 불러일으키는 요소 중에 하나다.
그나저나 로고의 저 책 모양이 참 귀엽다.
https://endsandmeans.jp/ENDS and MEANS
endsandmeans.jp
내가 엔앤민을 좋아하는 이유 세 가지!
1.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30대가 되면서 자연이 참 좋아지고,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하니 등산복이나 기능성 의류들이 참 좋아졌다.
요즘 유행을 바로 담아내는 옷보다는 소재나 사소한 디테일에 신경 쓴 옷들이 자꾸 눈에 밟힌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자유로이 입을 수 있는 직업군이라 옷이 내 아이덴티티의 일부인데,
엔앤민을 입었을 때의 하루가 나답고 편하고 옙브구 맘에 들었다.
2. 지겨움
국내 여성 의류 브랜드를 중독자처럼 매일 열심히 탐독하는데 시간을 많이 들였고,
사진만 보여줘도 이건 어디 브랜드 옷이야 를 맞추는 지경까지 갔었는데
힘들구 이젠 지겨워! 서로서로 따라하구! 브랜드 개성이나 발전이 필요해!
나랑 잘 어울리는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 하나만 있다면 열심히 파보겠다!
그게 바로 너야!
3.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
엔앤민은 그저 옷을 파는 브랜드가 아니라 자신들만의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판매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시즌마다 그때그때의 유행을 티나지 않게 녹여 디테일을 발전시켜 반복되어 출시되는 품목들이 있고,
또 어려운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일단 매장에 직접 가보면 알게 될 것이다.
나는 바시몽트와 cuxton house 두 곳을 모두 다녀와봤고,
그래서 이 브랜드에 대한 마음이 원래는 한 30정도였으면 지금은 300이 되었다.
첫 만남과 결실
내가 이 브랜드를 처음 알게된 계기는 바로 이 나일론 백팩이다.
공식 명칭은 Packable BackPack 이다.ENDS and MEANS, Packable BackPack, Moon gray 색상 이제는 구할 수 없는 zenith blue (하늘색 류라고 보면 된다) 색상이 참 이뻐보였고,
(바시몽트 블로그 참조해주세용ㅎㅎ)ENDS and MEANS nylon backpack (special for duffel) 엔즈앤드민스 백팩.
바시몽트가 함께 하고 있는 듀펠센터 (DUFFEL CENTRE) 의 스페셜 백팩이 8월 31일 DCDC 이...
blog.naver.com
그 때부터 이 가방을 찾아 떠나는 긴 여정이 시작되었다.
왜 긴 여정인지는... 이제부터 설명해보겠다.
일단 이 가방은! 한 번 출시한 색상 X 소재의 조합으로는 다시 출시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점이 아주 나를 미치게했다.
또 나를 미치게하는 점 하나로는 이 브랜드는 여기저기서 살 수 없구
국내에는 바시몽트, 일본에는 cuxton house
(지금 찾다보니 일본 land라는 편집샵에서도 엔앤민을 취급하는군요, 쨌든 국내는 바시몽트가 유일)
요렇게 판매하고 있다보니 구하기가 참 쉽지 않다...
당근과 번장에 키워드가 등록되어 있고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지만, 원하는 매물을 구할 수는 없었다 T.T
제니스 블루색상이 지나간 이후에 퍼플이나 화이트, 오렌지 컬러 등이 출시 되었는데
그런 색들은 일단은 베이직한 컬러를 하나 들이고 경험했을 때 괜찮으면
추가 구매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때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엔앤민 백팩을 까먹을 때 쯔음 취향을 저격할만한 베이직한 컬러들이 출시되었다.
2022 S/S에 Moon Gray, Woods Green, African Black 색상이 출시되었고,
(요 세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상, 하의 의류 조합들도 재밌다)@endsandmeans S/S 2023 나는 위에 오빠가 들고있는 나일론 백팩 Moon Gray 색상을 올해 여름에 바시몽트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었다.
https://www.vachemont.kr/product/untitled-796-902-975-1253Packable BackPack (3color)
www.vachemont.kr
22년엔 놓쳤고 ㅎㅎ, 23년에 다시 판매한다고 하셔서
바시몽트를 찾아갔더니 라스트 피스 하나 남아서 두근 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겨우 건졌다.
(사실 블랙 색상 사려했는데, 문그레이 예뻐횰 대만족쿠)
오프라인 판매 후 온라인 판매 일정이 잡혀있었는데,
오프라인에서 완판되면 온라인 판매는 솔닷으로 올라가는 것 같다 ㅎㅎ...
진쯔~~~ 혹시 몰라서 매장 안들렀으면 못살뻔 했즈느...
가방 후기로, 소재가 주는 매력이 정말 크다.
그동안 매왔던 캔버스 소재의 백팩들은 가방 자체의 무게로 피로감이 따라왔다면,
나일론으로 된 이 가방은 얼마나 가벼운지 드는 순간 스르륵~ 중력의 힘으로 스르륵 축 쳐진다.
바시몽트 직원분 추천으로는 가방 안에 물건들이 있으면 가방 모양이 더 이쁘게 잘 잡히고,
어깨 끈을 최대한 조여서 ㅎㅎ 거북이 등딱지처럼 매는게 이쁘다구 하셨다!
(바시몽트 직원님들 진짜 다 친절하시구 패션센스 짱이시고 상담도 잘해주시고 짱짱맨!)
가방 옆 쪽에 수납을 위한 메쉬 포켓이 달려있는데
(나 이거 너무 잘쓰자나... 물통 지갑 에어팟 차키 사탕 핸드크림 다들어가...),
정말 재밌게도 등에 닿는 쪽도 메쉬 소재로 이루어져있다.
출근하다가 으악 뭐 챙겼나!!?? 할 때 굳이 가방을 열 필요 없이 등쪽을 슥 보면 된다는 것이
출근 준비 시간을 1분 정도 줄여주었다.이 가방을 여름에 샀구 그게 얼마나 최고의 선택인지 매일 이 가방을 매면서 느꼈다.
친구들도 첨엔 궁금한 마음으로 가방을 슥 보다가 디테일들을 살펴보면서
되게 탐냈었다ㅋㅋ
앞 쪽의 코드를 조절해서 끈 사이에 자켓 같은 것도 껴 둘 수 있다구 했는데,
요즘같은 간절기에 활용하기 좋아보이지만 나는 글케는 안써봤다.
가방 이쁜데 가려지는거 허용모태!
아 그리고 실제 색상은 매장에서는 문 그레이인데 베이지에 가까운 색상이군! 했는데,
밖에 나와서 자연광으로 보니 그레이색이네! 해서 그레이 - 베이지 중간의 색이라고 해야할까
아냐 난 그레이쪽에 좀 더 손을 들어주고 싶다. 무튼 MBTI 같이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색이다.
가방 착샷
위에서 설명 야무지게 했으니 아묻따 착샷 갑니다.
Cuxton house 방문기ㅎㅋㅎㅋ
갑자기 타임슬립 순간이동해서 올해 봄, 도쿄로 가봅니다.
도쿄를 처음 가본 나... 거의 일주일 동안 매일 3만보를 절뚝거리면서 다녔다. 발이 아픈데 참 볼 것이 너무 많아!
그 중에 놓칠 수 없는 cuxton house !
신주쿠에 위치한 cuxton house를 가는 길에는 뭐 시부야 다이칸야마 이런데처럼 다른 편집샵들 구경할 것들은 안보였고,
예쁜 압구정같은 길에 딱 그 매장만이 있었다.
나한테 미슐랭같은 존재니 가야지 뭐 어뜩혀.
요즘은 화욜마다 매장 쉰다고하니 모두 참고해서 들르시길!
매장 사진 잘 찍은게 없네 ㅎㅋㅎㅋ 설레서 어버버 찍은 것 같음 ㅎㅎ...
매장에 계신 직원님이랑은 구글 번역기로 열심히 대화하였다.
정말 친절하셨고, 내가 본 매장 직원분들 중에 일빠따로 옷 잘입으셨었다.
정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 복사하고싶을 정도였다. 안경 바지 뭐 다예쁘심 ㅜㅜ
사실 백팩 사러갔는데 없길래 오트밀 색 긴티랑 흰 반팔티 하나를 구매하였다.
피팅룸은 하나였는데, 다른 손님이랑 겹쳐서 기다리는 시간이 있었다.
나도 대화가 통했으면 좋았을텐데... 일본 손님은 옷 잘입으신 오빠에게 이것저것
스타일 코칭이라든지 많이 여쭤보시는 것 같았다.
담엔 기본적인 단어들이라도 꼭 익혀가기!흑청바지 구매 후기
내일 출근해야하는데 ㅜㅜㅜ
벌써 12시여서 여기서부터 간단간단하게 작성해보겠습니다
부족한건 나중에 채우러올게요(허언)!
5Pocket Denim Black Washed 블랙 색상이구,
바시몽트 사이트에서 xs사이즈로 구매했습니다.
https://www.vachemont.kr/product/untitled-590-660-661-662-699-700-708-7095Pocket Denim Black Washed
www.vachemont.kr
처음에 입을 땐 벨트 맸어야 했는데, 지금은 살이 좀 쪘는지 안매도 되네용 ㅎㅋ
남성 옷이 주 타겟인 브랜드라 여성이 입었을 때 핏이 아쉬울 수 있는데,
이 바지는 아나토미카나 시오타처럼 골반에서 궁디 떨어지는 곡선을 대놓고 아름답게 살려주지는 않지만
골반-궁디-허벅지-다리까지 어느정도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이 바지의 핏은 정말 슴슴허니 예쁘고
궁딩스 핏도 괜찮습니다.
길이 또한 롤업하거나 자를 것이 없는 아주 알맞은 기장입니다.
다만 저에게 아주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은,
밑위가 긴 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
벨트를 매지 않는다면 마치 두둑한 것츠를 얻은것 처럼 그부분이 두둑하게 내려앉는 점입니다.
이 부분도 여성 옷을 타겟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그렇겠지만, 밑위 짧아서 불편한 것보단 훨씬 좋습니다요.
숭해서 사진을 올릴 수는 없지만,
요즘은 티셔츠를 밖으로 빼입고 있기 때문에 바지의 장점만을 누리고 있습니다.
소재는 시오타 데님처럼 부드럽고 후들후들진 않고, 또 아나토미카 데님처럼 빳빳하지도 않고
원단의 오돌토돌함이 느껴지고 힘이있어 셰입이 잡히는 데님입니다.
조오금 두께가 있는 편이라 한 여름에는 손이 잘 안가는 정도라고 상상해보시면 됩니다.
예쁜 언니 시바타 히카리상도 최근에 데님팬츠 중청색을 착용하였는데요, 착샷 참 이쁘네용@shibatahikari 일년 이상 입어본 제 착샷도 참고로 올려봅니다.
많이는 못찍었어요 ㅜㅜ 흑청이라 사진에 잘 티가 안나더라구요
참고로 첫번째 사진은 도쿄 출장을 갔을 때라 평소와 다르게 상의가 나름 단정합니다.
이렇게 모아보니 거의 모노톤, 블랙 상의랑 함께하게 되네요. 기회가 된다면 저도 중청색 하나 들이려고 합니다.
후드 집업 구매 후기
Zip Hoodie Sweat Fade black M 사이즈 구매하였습니다.
https://www.vachemont.kr/product/untitled-531-65-646-647-648-649-742-744-832Zip Hoodie Sweat (4color)
www.vachemont.kr
바시몽트 매장에서 구매하였고,
바시몽트 매장에서 키 160cm인 분이 xs 착용하신 사진을 보고
저는(162cm) s정도 착용하면 적당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입어보니 깡똥한 느낌이더라구요. 적당한 오버핏이 좋아서 m으로 갔어요.
그런데 입다보니 좀 늘어나는 느낌이 있어서 s 샀어도 괜찮았을 듯 합니다.
페이드 블랙색상은 챠콜 느낌이 나는 빈티지한 블랙색상입니다.
헤더 그레이는 상품 사진은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매장 직원님이 입으신거 봤을 때 예뻐서 저도 따라 입어봤는데,
최근에 제주도 다녀와서 또 까매졌더니 안어울려서 당장 벗어버렸어요.
그래도 옷은 참이뻤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투웨이로 입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후디를 구매하였구요,
첨에 지퍼가 좀 뻑뻑하긴 하지만, 한번 적응되면 요령이 생겨서 괜찮습니다.
그리고 후디 입었을 때 조금만 달리면 주머니에서 맨날 물건 빠져서 당혹스러웠던 적이 꽤 있는데,
이건 주머니가 약간 사선 \ / 이렇게 되어있어서 물건이 안정적이게 들어가 있어요. 디테일에 매우 감탄!그리고 낮 기온이 20도 안팎인 요즘 계절에 아주 딱인 기모 후드이며,
폭닥하니 몸을 감싸고, 스웻+기모인데 무겁지 않은 소재라 또 트리플 감동해버립니다.
거의 피부 수준으로 맨날 이 옷만 입어서 착샷사진도 올려봅니다.++
사은품으로 주신 물통도 요가 끝나고 요긴하게 잘 쓰구 있다~
물 벌컥벌컥 마시기엔 종이컵 작어... 사이즈 딱!
여기 까지정도로 종결해봅니다.
출근해야해서 급하게 글을 마무리하지만
사랑해yo 엔앤민!'관심있는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Travel w/E&M (1) 2024.07.04 인생 퍼티그 팬츠 (8) 2023.05.29 인생 시오타(CIOTA) (2) 2022.08.14 인생 리바이스 (1) 2022.03.13 인생 치노바지 (4) 2022.03.13